하반기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40달러로 내려가고 원달러 환율이 1100원으로 오르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4.5%에 이르고 무역수지도 81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는 반면, 유가가 80달러로 오르고 환율이 1050원 수준을 유지하면 경제성장률은 3.5%로 낮아지고 무역수지도 41억 달러 적자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3일 ‘한국경제의 3대 변수진단’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유가 상승이 경제성장에 미치는 영향은 점차 축소되는 추세라면서 유가와 환율 변동시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최대 4.5%, 최소 3.5%로 경제성장률 격차는 1%포인트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세계 에너지 수요에서 석유의존도는 1, 2차 오일쇼크 때의 50%였으나 지난해에는 38.6%로 하락했다”며 “세계 경제 성장률도 1, 2차 오일쇼크 때 각각 5%포인트와 3%포인트 하락했지만 유가가 급등한 지난 2000년과 지난해에는 오히려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는 또 2차 오일쇼크 때 두바이유 가격을 현재 가격으로 평가할 경우 배럴당 84.67달러 수준임을 감안하면 유가수준은 아직 70년대 오일쇼크 때처럼 영향을 줄 정도로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두바이 유가가 60달러 수준으로 상승하더라도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4%대를 유지하고 원달러 환율이 1100원으로 상승할 경우 고유가로 인한 수출둔화를 일정부분 상쇄해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4.2%에 이를 것으로 연구소는 예상했다. 또 두바이 유가가 2차 오일쇼크시의 수준(80달러)으로 상승할 경우 경제성장률은 3%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문정기자@전자신문,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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