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에게는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에서 토종업체가 메이저업체로 성장,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메인메모리 DBMS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주목을 받았던 알티베이스(대표 김기완)가 올해 상반기에 처음으로 톱5에 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IDC는 12일 알티베이스가 실적 개선이 두드러지면서 4위 업체인 한국사이베이스와 경합을 할 정도로 성장했다며, 알티베이스를 개별 기업으로 분리해 시장점유율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IDC는 지난해까지 알티베이스를 기타에 포함해 별도의 시장점유율 조사를 하지 않았다.
알티베이스는 상반기에 5∼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국내 DBMS시장은 한국오라클의 독주 속에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한국IBM, 한국사이베이스 등이 그 뒤를 추격하고 있으며, 국내 업체들은 외국계 기업들의 그늘에 가려 명함조차 내밀기 힘들 실정이다. DBMS는 시스템 소프트웨어로 진입장벽이 높고, 브랜드 선호도가 강해 국내 업체들은 사실상 시장 진입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알티베이스는 올해 상반기에 40억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며 국내 대표 DBMS업체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것이다. 특히 알티베이스는 외국계 기업들이 제품군을 갖고 있지 않은 메인메모리 DBMS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 매년 고도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김기완 알티베이스 사장은 “올해는 지난해보다 40% 가량 성장한 1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며 “하반기에 하이브리드 DBMS 판매가 본격화되면 매출이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순열 한국IDC 부장은 “알티베이스가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를 지나면서 국내 메이저 DBMS업체로 확실하게 자리를 굳혔다”며 “국내 DBMS업체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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