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타이틀을 알면 게임이 보인다.’
게임 타이틀에 숨어있는 의미를 찾아보면 어떤 내용의 게임인지 쉽게 알 수 있다. 게임 타이틀에는 그 게임이 말하려고 하는 모든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팬터지, FPS, 캐주얼 등 장르에 구분없이 타이틀은 독특한 자신만의 색깔을 풍기며 때로는 게임업계에 암시적인 시사점도 던져준다.
그러나 무엇보다 유저들이 외우거나 알기 쉬운 용어를 선택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새로운 신조어가 타이틀로 정해지는 경우도 흔하다.
사람에게 있어 성명이 중요하듯이 게임도 타이틀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 의 통계에 의하면 이름과 수명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좋은 뜻의 성명을 가진 사람이 나쁜 의미의 이름을 가진 사람보다 평균 7.28년이나 더 오래 살았다는 이색적인 결과가 나온 것이다. 게임도 이와 마찬가지로 타이틀 이름에 따라 대박여부가 판가름 나기도 한다.
# 캐주얼 쉽고 재미있는 타이틀 많아
개발사에서 게임의 타이틀을 정할 때 우선 순위로 두는 것은 쉽고 재미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쉽고 재미있는 이름은 캐주얼 장르에서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초등학생 등 어린 연령층이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타이틀이 어려우면 접근이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단지 쉽고 재미있는 타이틀이라 해서 그 어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나름대로의 철학이 담겨 있다.
온라인게임 ‘큐링(QRing)’은 톡톡튀는 신세대 느낌을 선사한다. ‘큐링’을 서비스할 그리곤엔터테인먼트측은 타이틀을 짓기 위해 공모전을 펼쳤으며 그 중 가장 신선한 느낌과 초등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타이틀로 ‘큐링’을 선정했다.
단지 ‘큐링’이 쉽고 톡톡튀는 느낌을 줘서 타이틀로 정해진 것은 아니다. 게임계에 새로운 재미를 널리 보여주겠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대중적인 게임인 ‘카트라이더’는 합성어로 카트레이싱과 탄다는 의미의 라이더가 합쳐져 ‘카트라이더’란 타이틀로 정해졌다.
초등학생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겟앰프드’는 독특한 의미를 갖고 있다. 재미를 준다는 슬랭어로 호주지역 보드매니아 사이에서 유행하는 단어다. 이 뜻 외에도 팔, 다리가 굵어진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나코엔터테인먼트의 ‘싸워’는 한글을 그대로 옮긴 대표적인 사례다. 한국말인 싸우다에서 모티브를 딴 것으로 FPS게임이면서도 발랄한 느낌을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MMORPG 타이틀에서 팬터지 냄새 물씬
캐주얼 게임이 쉽고 재미있는 점에 무게들 두고 있다면 MMORPG의 타이틀명은 게임상에서 모티브를 따 만들어진다. 때문에 유저들이 친숙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쉬운 단어를 사용하려 노력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발생한다. 특히 이들 게임 타이틀명에는 개발사가 업계에 암시하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MMORPG는 ‘그라나도 에스파다’, ‘제라’, ‘썬’, ‘로한’ 등이 있다. 이들 게임 역시 게임상에서 모티브를 따 게임 타이틀명으로 정했다.
‘그라나도 에스파다’는 서반어인 그라나도와 에스파다를 합성해 만든 단어다. 그라나도는 ‘미지의 대륙’을 의미하며 에스파다는 ‘검’을 뜻한다. 미지의 대륙을 검으로써 평정한다는 의미로 ‘그라나도 에스파다’의 게임을 이름만으로도 알 수 있다.
‘제라’는 신조어다. 개발팀에서 선정해 만든 단어로 새로운 종족, 새로운 변화를 의미한다. ‘제라’내의 단어를 조합해 만들었으며 한편으로는 넥슨이 새롭게 MMORPG 시장에 뛰어든다는 점도 포함하고 있다.
‘로한’은 광활하고 넓은 의미를 갖고 있으며 포용의 뜻도 있다. 등장하는 지역인 로한이 광활함을 자랑하기 때문에 타이틀명을 ‘로한’으로 정했지만 게임업계를 포용하겠다는 써니YNK의 의지가 깔려있다.
웹젠에서 서비스할 ‘썬(SUN)’은 ‘Soul of the Uitimate Nation’의 준말이다. ‘과거 제국의 영웅’이란 의미를 갖고 있다. 그러나 SUN에도 또 다른 뜻이 있다. 태양을 의미하는 SUN은 게임상에서 영웅을 의미하며 또한 게임업계의 태양이 되겠다는 뜻도 있다.
‘카르페디움’, ‘탄트라’ 등은 게임의 내용에 집중을 한 케이스다. 비록 유저들이 한번 들어서는 익히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단어들이지만 게임상의 내용을 타이틀명만으로도 알 수 있다. ‘카르페디움’은 ‘현재를 즐겨라’는 의미를 갖고 있으며 게임의 재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탄트라’ 는 밀교 사상이 중심이 된 게임으로 의미도 밀교의 수행법이다. ‘탄트라’라는 이름만으로도 게임이 어떤 성격을 띄는지 한눈에 알 수 있다.
# 무협, FPS게임 타이틀명만으로도 장르 구분
무협게임이나 FPS게임은 독특한 장르탓에 게임의 타이틀명이 한정돼 있다. 무협 게임의 경우에는 한자를 이용한 게임명을 사용하며 FPS게임은 주로 총, 전쟁 등을 소재로 한 타이틀을 이름으로 갖게 된다.
‘열혈강호’, ‘구룡쟁패’ 등은 현재 주가를 올리고 있는 무협게임이다. 이들 게임의 타이틀명은 모두 한자로 이뤄져 있으며 이미 서비스됐던 무협게임 ‘영웅문’, ‘운’, ‘천상비’ 등도 한자를 사용했다. 이처럼 한자를 타이틀명으로 사용하는 이유는 중국을 무대로 하기 때문이다. 반해 ‘디오온라인’의 경우에는 영어를 사용, 무협 마니아들로부터 독특한 이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FPS게임의 타이틀명도 총이나 전쟁 등의 소재를 게임 제목으로 사용, 한 눈에 FPS게임이란 걸 알 수 있다. ‘건즈온라인’, ‘스페셜포스’ 등이 대표적이다.
<안희찬기자 안희찬기자@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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