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헤어드라이어 안전 `미흡`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헤어드라이어 5개 중 1개는 과열 및 감전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헤어드라이어 제품의 절반가량은 전자파 방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안전인증을 받지 않고 판매된 제품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보호원은 7일 최근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과 공동으로 28개 헤어드라이어 제품을 조사한 결과 22.2%에 해당하는 6개 제품이 과열이나 감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4개 제품은 온도조절기 등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작동중 과열 또는 불꽃발생의 위험이 있었고 2개 제품은 가느다란 금속 핀이 제품 내부의 충전부에 접촉돼 감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48.1%에 해당하는 13개 제품은 전자파 방출량이 기준치를 초과했고, 4개 제품은 표시 소비전력과 실제 소비전력간의 차이가 컸다.

 소보원은 조사대상 제품들의 최고 온풍온도를 측정한 결과 최저 37℃에서 최고 129℃로 제품간 온도 차이가 커 온풍의 적정온도에 대한 기준마련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소보원은 이번 조사 대상 제품이 제조국을 기준으로 국산 13개, 중국산 12개, 스위스산 1개, 태국산 1개이며 시중 할인 매장과 5대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 가능한 제품은 대부분 포함됐다고 밝혔다.

 소보원은 헤어드라이어 제품을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코드를 본체에 감기보다 벽에 걸어 보관하고 물과 가까이서 사용하지 말 것을 조언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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