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DTV업계, LG와 대우맨이 큰 손

‘국내 중소 디지털TV 업계는 LG와 대우맨이 주름잡는다?’

 국내 디지털TV 업계에 LG와 대우 출신 CEO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디보스 심봉천 사장과 에이텍 신승영 사장, 인디텍 구본윤 사장이 LG전자 출신이고, 우성넥스티어 김도균 사장과 디지탈디바이스 이상훈 사장이 대우 출신이다. 데이타뷰 이재홍 사장과 대우루컴즈 윤춘기 사장도 역시 대우에서 동고동락했던 사람들이다.

 유독 LG와 대우맨들이 디지털TV 시장의 큰 손으로 활약하는 것은 국내 브라운관TV 시절부터 직간접적으로 개발에 몸담으며 다년간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대우는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자생력을 갖춘 데다, 해외 수출에 대한 경험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대우일렉트로닉스의 한 관계자는 “사업을 전체적인 시각에서 볼 수 있는 능력, 해외 수출에 대한 노하우 그리고 구조조정 과정에서 쌓은 연륜 등이 대우 출신이 곳곳에서 힘을 발휘하는 동력이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LCD TV 전문회사로 유명한 디보스 심봉천 사장은 LG전자 TV설계실 출신으로 20년 넘게 TV 개발에 몸담아온 베테랑이다. LG전자에 재직하면서 LG인상, 경영이념 실천 우수상, 우수발명인상, 우수발명보상, 우수발명가상(대통령상)을 수상한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에 걸출한 성격이 돋보이는 심 사장은 화려한 경력답계 국내 디지털TV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한다는 평을 얻고 있다.

 디보스와 여러모로 닮은 꼴 기업이 인디텍이다. LCD TV 전문인 것도 그렇고, 구본윤 사장이 LG전자 TV연구소 출신이라는 점에서도 닮았다. 인디텍은 해외수출이 대부분이어서 국내에서는 좀 생소하지만 LCD TV 분야에서는 내로라하는 기업으로 통한다. 삼성전자 TV 개발용역을 담당하다가 2003년 직접 LCD TV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올 매출목표가 1000억원에 이른다.

 반면 에이텍 신승영 사장은 LG전자 컴퓨터사업부 소속. 이 때문인지 업계에서도 PC와 서버 전문가라는 평이 자자하다. 경북 영주 출신답게 보수적이면서 신중한 성향의 CEO로도 잘 알려져 있다.

 대우 출신으로 대표적인 CEO가 우성넥스티어 김도균 사장과 데이타뷰 이재홍 사장. 대우통신에 적을 두고 있다. ‘해외통’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는 김 사장은 대우통신 시절, 미국 데이투스 법인장으로 활동했던 이력이 십분 발휘되고 있다는 평이다.

 디지탈디바이스 이상훈 사장과 대우루컴즈 윤춘기 사장은 대우전자 출신으로 역시 디지털TV 시장에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인물이다. 83년 대우전자 모니터사업부에 입사, 21년째 모니터사업에 몸담으며 외길을 걷고 있는 윤 사장은 올 하반기 LCD TV사업에서도 진검승부를 노리고 있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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