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는 고용창출 못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은 “소프트웨어(SW)가 디지털 사회의 열쇠를 쥐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SW 개발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오픈소스 프로그램에 대해선 “무시하지 않는다”면서도 “고용을 창출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지난 27일 4일간의 일정으로 방일한 그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디지털 가전 등 부문에서 도시바와 제휴했는데.

▲디지털 가전은 물론 게임기에서도 핵심 열쇠는 제품 안에서 움직이는 SW다. MS는 PC·가전·자동차·휴대폰 등 용도로 사용되는 SW를 개발해 판매한다. 이 같은 전략에 변화가 없을 것이다.

-PC와 디지털 가전의 융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각각 다른 성격을 지닌 기기다. PC는 SW를 집어넣음으로서 다양한 기능을 실현할 수 있지만 가전에서 사용할 수 있는 SW는 제한되어 있다. 개발 방법도 다르다. 가전은 디지털화로 PC에 가까워지겠지만 융합 자체는 안될 것이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는데.

▲음성인식, 인공지능 등 창업 당시 꿈 가운데 몇 가지는 아직 실현하지 못했다. 향후 10년 이내에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MS는 세계 어느 기업보다도 많은 연구 개발비를 투입하고 있다. SW의 가능성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오픈소스SW에 대한 평가는.

▲결코 무시한 적이 없다. 다만 오픈소스SW에 SW 개량 부분의 공개를 강제하는 ‘GPL’ 이용 규제가 있는 한 고용 창출은 힘들 것이다.

-‘MS=독점’이라는 해묵은 비판에 하고 싶은 말은.

▲윈도는 PC시장에서 매우 높은 보급률을 자랑하지만 유일한 선택은 결코 아니다. 경쟁상대는 언제나 존재한다. PC 이외 시장에서는 1위를 못하고 있지 않는가.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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