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여성과학자들 한자리에 모인다

 국내 최초 여성 대통령 보좌관, 최초 여성 식약청장, 초대 서울시 복지·여성정책보좌관, 과기부 산하기관 최초 여성 기관장, KAIST 기계공학과 설립 이래 최초 여성 교수, 원자력연구소 첫 여성간부.

 여성이 흔치 않은 과학기술계에 ‘최초’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스타 여성과학자들이 과학기술 발전을 논의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다.

 과학기술부는 1일 오명 부총리 겸 과기부 장관 주재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여성과학기술인 오찬 간담회’를 개최한다. 우리사회의 구석구석에서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여성 과학기술인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여성과학기술인들이 사회의 진정한 리더로서 자긍심을 가져 줄 것을 당부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는 것이 과기부의 설명이다.

 참석자는 박기영 대통령 정보과학기술보좌관, 김화중 대통령비서실 보건복지특별보좌관, 김정숙 식품의약품안전청장, 김혜원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장, 황인자 서울특별시청 복지·여성정책보좌관, 나도선 한국과학문화재단 이사장, 김정희 과학기술부 생명해양심의관, 박수경 KAIST 교수 등. 모두 과학기술을 전공하고 정부, 학교, 연구소 등 각 분야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인재들이다.

 박기영 보좌관은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청와대 보좌관에 임명돼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우리나라 과학기술정책을 자문하고 있다. ‘과학기술 현장 곳곳에 그의 발이 누비지 않은 곳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철두철미한 현장 중심 정책가로 명성을 날리고 있다. 김정숙 청장과 김혜원 원장은 각각 식약청과 기술표준원의 1호 여성 기관장이다. 과기부 산하 출연기관 최초의 여성 기관장인 나도선 이사장은 ‘금녀의 구역’ 처럼 여겨져 온 출연연 기관장 직에 전격 발탁돼 과학문화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그런가하면 박수경 교수는 KAIST 기계공학과가 설립된 지 34년 만에 처음으로 교수에 임용된 여성 과학자로 학생들에게 명강의를 펼치고 있다.

 여성 정책을 관장하는 정부 조직이 생겨나면서 이 분야에 진출하는 여성 과학자들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황인자 서울시 복지·여성정책보좌관과 전길자 전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장이다. 두 사람은 여성으로서 겪어 온 사회적 경험을 토대로 후배 양성과 여성 복지에 힘쓰고 있다.

 조윤아기자@전자신문, forange@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