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추진하는 지능형교통시스템(ITS) 프로젝트 입찰제안 마감이 임박한 가운데 시스템통합(SI) 업계가 지역 정보기술(IT) 업체 선정에 고민하고 있다.
천안시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충남지역 소재 IT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할 경우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결정한 만큼 지역 IT 업체 포함 여부가 사실상 사업자 선정의 핵심 관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천안시는 오는 6일 입찰제안서 및 가격 제안을 접수하고 한 달여간 비공개 심사를 거쳐 7월말 사업자를 선정, 2년간의 일정으로 프로젝트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천안시는 지난달 ITS 사업 설명회를 통해 충남도내 지역 IT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 시설공사부문에서 지역IT 업체에 20% 이상의 도급을 줄 경우에 2점 이내의 특별가산점 부여를 공식화한 바 있다.<본지 6월 8일자 10면 참조>
소수점 이하 단위로 사업자 선정이 이뤄졌던 지방자치단체 ITS 입찰 관행을 감안할 때 가산점 2점 확보 여부가 곧 당락을 좌우할 것이라는 게 SI 업계의 공통된 분석이다.
삼성SDS와 SK C&C, 현대정보기술, 서울통신기술, KT 등이 지역 IT 업체와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지만 최종 결정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SI업계 관계자들은 “한국정보통신공업협회 대전충남도회에 소속된 회원업체만 160여개에 이르는 만큼 사업 수행 역량 및 기술력에 대한 분석과 평가가 쉽지 않아 취사선택에 어려움이 있다”며 “지역 IT 업체를 포함한 주 사업자간 컨소시엄 구성 여부는 입찰제안서를 마감해 봐야 명확하게 드러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지역 IT 업체 선정 작업이 늦어지면서 SI 업체간 이합집산 등 주 사업자 경쟁 윤곽조차 예단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가 159억5000만원으로 올해 단일 ITS 사업 가운데 최대 규모라는 점과 향후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ITS 프로젝트 수주 경쟁에서 레퍼런스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간 SI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아왔다.
한편 천안시는 사업자간 지나친 가격경쟁을 차단하고 사업 완성도 및 품질 제고를 위해 턴키(Turn-key) 입찰 방식이 아닌 협상에 의한 계약 방식을 채택, 기술과 가격에 각각 80점과 20점을 배정했다.
김원배기자@전자신문, ad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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