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최대 수출시장인 중국에서 수출 주력품목인 정보기술(IT)상품이 위력이 약해지고 잇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중 휴대전화로 대표되는 무선통신기기의 대 중국 수출 실적은 3억6700만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8.6% 감소했다.
무선통신기기의 중국 수출은 2002년 한해 16억9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증가율이 무려 398.5%에 달했으나 2003년에는 14.6% 증가에 그친데 이어 지난해는 32.9% 감소한 12억3600만달러로 주저앉았다.
무선통신기기의 중국 수출이 지난해부터 감소세를 이어오는 것은 현지에서 생산되는 중.저가의 완제품에 한국산 제품이 밀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여겨진다.
컴퓨터 및 주변기기의 중국수출도 2002년 18억300만달러, 2003년 35억6700만달러, 2004년 52억7300만달러 등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이어왔으나 올해 1∼4월에는 14억9400만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6.5% 감소했다.
이 역시 중국 현지생산 제품에 밀려나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모니터도 올해 4월말까지 수출실적이 5억8300만달러로 10.1% 감소했다.
평판디스플레이는 지난해 3억9200만달러어치가 중국으로 수출돼 전년 대비 158.1%의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올해 1∼4월에는 1억5만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6.0% 감소했다.
TV 브라운관으로 대표되는 음극선관은 지난해 연간 수출이 6억6900만달러로 전년에 비해 9.0% 감소한데 이어 올해들어서도 4월말까지 37.9%나 줄었다.
컬러TV는 작년 연간으로는 수출이 53.6% 증가했으나 올해 1∼4월에는 증가율이 5.6%로 둔화됐다. 그러나 기술적으로는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는 반도체는 올해 1∼4월중 중국으로의 수출액이 22억500만달러로 177.9%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주문정기자@ mj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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