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백라이트유닛(BLU)업체들이 TV용 제품은 국내에서, 노트북과 모니터용은 중국에서 생산하는 이원화 정책을 펼치고 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태산엘시디가 국내에 TV BLU 라인 전용 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디에스엘시디도 최근 국내 공장을 완공하고 이를 TV 전용 라인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 레이젠도 왜관공장에 TV 전용 라인 구축할 계획이다.
반면 노트북과 모니터는 중국생산을 기본으로 하고 전용 라인을 중국공장에 설립하는 등 생산이원화를 추진하고 있다.
부품업체들이 생산라인을 이전하는 동안에도 BLU 업체들은 대부분 국내 생산에 의존해왔다. 그러나, 최근 삼성전자 등 LCD 패널업체들이 국내에서는 고부가가치 제품만을 생산할 계획으로 BLU 업체들도 이에 맞춰 생산 이원화 정책을 펼치기 시작한 것이다. 인지디스플레와 같은 국내 BLU 부품업체들이 이미 중국에 라인을 갖추는 등 부품 조달도 원활해져 BLU업체들의 생산이원화가 대세로 굳어질 전망이다.
태산엘시디(대표 최태현)은 중국 쑤저우 공장에서 노트북과 모니터용 BLU를 월 70만개 가량을 생산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생산능력(CAPA)을 100만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는 TV용 BLU 생산에 집중하기 위해 내년 말까지 최소 60만개 가량 생산할 수 있도록 설비투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국내 TV용 BLU 생산규모는 약 20만개다.
디에스엘시디(대표 이승규)도 생산 이원화 정책을 위해 중국과 국내 동시에 공장을 증설했다. 중국은 노트북과 모니터 전용이며, 국내 2공장은 TV용 전용 공장이다. 이 회사는 TV용 BLU의 매출 비중을 2006년에는 64%까지 늘릴 계획이어서 국내 TV 라인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다.
레이젠(대표 하광운, 태성길)도 국내에서는 TV용, 중국에서 노트북과 모니터용 라인을 갖추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세웠다. 레이젠은 현재 노트북용 BLU를 전문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TV용 BLU까지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하반기 이후에는 TV용 라인을 왜관공장에 증설할 예정이며 국내에서 생산하는 노트북 생산물량은 중국이전을 검토중이다.
디에스엘시디 배창랑 전무는 “노트북과 모니터용 BLU는 중국에서 생산, 삼성전자 쑤저우 공장에 직접 공급할 계획”이라며 “중국에 BLU 부품업체들까지 미리 자리 잡고 있어 물류비용이 저렴해 지는 것은 물론 부품조달에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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