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휴대폰 부품 업계가 유럽 시장 공략의 고삐를 죄고 있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카메라모듈을 비롯해 케이스, 진동모터 등의 국산 휴대폰 부품이 유럽 지역 휴대폰 업체에 공급되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국내 휴대폰 부품 업계는 주요 공략 대상인 중국과 일본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눈을 돌려 미주나 유럽지역 진출을 모색해왔다. 유럽 휴대폰 시장은 최근 우리나라의 WCDMA와 비슷한 3세대 서비스인 UMPS가 본격 실시되면서 카메라모듈 등 부가가치가 높은 부품 수요가 늘고 있어 국내 휴대폰 부품 업계의 새로운 활로로 자리를 잡고 있다.
특히 유럽시장 진출은 해당 국가의 영향권에 들어 있는 개발도상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한다는 의미도 강하다. 선양디엔티 이종건 상무는 “예를 들어 스페인 시장 진출은 바로 남미 지역 개척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씨티전자(대표 임상철)는 유럽의 대형 휴대폰 업체와 카메라모듈 20만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수출 제품은 130만 화소 카메라모듈로 판매 추이에 따라 물량 확대를 조절할 계획이다.
선양디엔티(대표 양서일)도 스페인 최대 통신업체 텔레포니카의 자회사인 비텔모바일테크놀로지와 카메라모듈 수출 계약을 맺었다. 130만 화소 제품뿐 아니라 200만 화소 제품도 포함돼 있다.
인터플렉스(대표 이성주)는 세계 최대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에 연성회로기판(FPC) 공급을 시작했다. 그동안 노키아는 일본 NOK와 대만 캐리어로부터 FPC를 공급받았다.
자화전자(대표 김상면)는 유럽의 모 대형 휴대폰 업체와 공급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자화전자는 프랑스 휴대폰 업체인 사젬에 월 50만개 정도의 진동모터를 수출하고 있다.
이밖에 최근 휴대폰 부품 사업에 진출한 텔레윈(대표 오재봉)은 스페인 비텔컴에 휴대폰 케이스를 공급했으며 파워로직스(대표 이명구)도 노키아에 2차전지 보호회로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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