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퇴출규정 강화 등으로 인해 올 상반기 코스닥에서 퇴출된 기업수가 2000년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종부도, 자본잠식에 따른 ‘생계형 퇴출’이 늘어 코스닥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대변해주었다.
26일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코스닥에서 퇴출된 기업수는 해마다 늘어 올 상반기에는 최근 6년동안 가장 많은 32개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26개보다 23% 가량 늘어난 것으로 2000년 28개 이후 가장 많은 것이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으로의 상장이전이나 자진 상장폐지 신청이 아닌 강제로 퇴출된 기업수는 30개에 이르러 지난해 전체 강제 퇴출기업수(36개사)에 육박하고 있다. 이 가운데 최종부도, 자본잠식, 경상손실 등 ‘생계형 퇴출’이 30%에 달했으며 현대멀티캡, 현주컴퓨터 등 한때 코스닥 유망주로 손꼽혔던 기업들이 대거 최종부도로 퇴출돼 시장의 충격요인으로 작용했다.
더욱이 △ 자본잠식기업 퇴출 유예기간 1년에서 6개월로 단축 △매출액이 30억원 미만 2년 연속 퇴출 등 올해 강화된 코스닥 규정에 따라 하반기 퇴출기업의 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강화된 코스닥 퇴출규정에 비춰보면 현재 퇴출 가능성이 추가로 거론되는 업체 40∼50개에 달한다”며 “투자한 기업이 퇴출되면 그만큼 손실이 크므로 재무요건 등을 잘 따져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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