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XX녀 사건에 대한 슬픈 단상
요즘 지하철 XX녀 사건으로 여기저기서 난리가 났다. 상황을 검색해보니 그녀가 잘못한 것은 사실인 듯하다. 나는 그녀보다 그 더러운 배설물을 몸소 치우신 어르신에 대한 시각이 더 부각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속으로는 더 있다.
누구나 다른 이가 잘못한 것을 비방하기는 쉽다. 하지만 그 어르신처럼 다른 사람들을 위해 직접 해결해주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다. 나는 그 어르신을 존경한다. 그건 그렇고, 다시 그녀에 대한 시각으로 돌아가 보자.
나는 ‘그녀를 비방할 수 있을까’ 하고 한 번 생각해 보았다. 반세기를 살아오면서 다른 이에게 피해를 주는 잘못을 범하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왔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나는 그녀 앞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물론 이것은 그녀의 잘못을 두둔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지만 그녀에 대한 비난의 수준을 보면서, 한편으로는 슬픈 생각이 드는 것은 왜일까. 이 시대가 가지고 있는 옳고 그름에 대한 시각과 그(녀)를 대할 때 힘을 가진 자와 그렇지 못한 자에 대한 반응이 너무나 다른 점이….
마루하님/출처: blo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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