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터넷 포털인 톰 온라인이 할리우드의 대표주자인 워너브러더스와 손잡고 중국내 무선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사업강화에 나선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
톰 온라인의 왕 레이레이 CEO는 “해리포터 시리즈로 유명한 워너브러더스와 콘텐츠 공급계약을 맺었다”며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비즈니스를 크게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번 계약에 따라 톰 온라인은 워너브러더스의 애니메이션과 영화, 온라인 게임, 캐릭터 등을 6000만명의 유료고객을 대상으로 독점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양사는 또 중국어 웹 사이트를 개설하고 이를 통해 워너 브러더스 영화 관련 이미지, ‘버그스 버니’와 ‘스쿠비 두’ 등 만화 캐릭터 등의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톰온라인은 인디아게임스라는 인도 게임 회사와 제휴를 통해 워너 브러더스의 캐릭터를 이용한 모바일 게임도 추진키로 했다. 이를 위해 톰 온라인은 인디아게임스의 지분 대부분을 지난해 인수했다.
왕 CEO는 “벨소리나 비디오 다운로드 같은 콘텐츠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확대일로에 있는 중국 무선 콘텐츠 비즈니스를 석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톰 온라인은 홍콩의 항만 재벌 리카싱이 소유하고 있는 톰 그룹의 인터넷 사업부문으로 나스닥과 홍콩 증시에 상장돼 있다. 주 사업분야는 모바일 게임과 텍스트게임, 멀티미디어 메시지 등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이며 수입의 절반 정도를 엔터테인먼트 관련 콘텐츠 다운로드 부문에서 거두고 있다. 올 1분기 톰온라인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성장한 353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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