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정보가전에도 `삼성 로고` 채택

 삼성전자가 지난 7년간 유지해왔던 내수 브랜드 전략을 선회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국내영업부 손정환 상무는 16일 “삼성 브래드 가치는 작년 기준으로 126억 달러에 달하며 세계 브랜드 순위도 21위를 차지하는 등 위상이 크게 높아지면서 개별 제품 브랜드를 강조해온 프리미엄 정보가전에 삼성 이미지를 심어 기업의 책임과 소비자에 대한 감사 뜻을 나타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삼성 브랜드를 내세운 이후 고객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 같은 브랜드 전략은 최근 대부분 프리미엄 제품으로 확산 적용했으며 앞으로 계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제품 브랜드만을 내세웠던 프리미엄급 양문형 냉장고·PDP/LCD TV·에어컨 등에 삼성 로고를 삽입하고 있다. 올 1분기부터 순차적으로 지펠(양문형 냉장고)·하우젠(에어컨, 드럼세탁기) 등의 광고와 홍보 전단물에 삼성전자 로고를 삽입했으며 최근에는 파브(디지털TV) 제품에도 이같은 전략을 채용했다. 인터넷에서는 삼성전자 웹사이트와 링크로 연결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고객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달하기 위해 광고 모델들이 윙크를 하거나 손가락으로 하트모양을 표시하는 등의 기업 이미지 전달 동작을 포함시키고 있다.

 삼성전자가 정보가전 제품에서 삼성로고를 빼고 제품별 브랜드만 강조하기 시작한 것은 양문형 냉장고를 처음 출시했던 지난 1998년. 당시 국내 시장에서 양문형 냉장고는 미국 월풀이 절대적인 우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월풀 제품과 견줄만한 양문형 냉장고를 선보이면서 그때까지 사용하던 ‘삼성문단속따로따로’에 비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나타내는 ‘지펠’을 내수 브랜드로 사용했다. 또, 지펠을 강조하기 위해 삼성전자 로고는 감추는 것으로 마케팅 전략을 세웠다. 이후 에어컨과 디지털TV 등 프리미엄급 정보가전들의 내수 브랜드에도 이 같은 전략을 적용했다.

 서동규기자@전자신문, dks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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