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휴대폰용 수정발진기 하반기부터 쏟아진다

 올 하반기부터는 국산 휴대폰용 수정발진기가 쏟아져 국산대체가 급속히 이루어질 전망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대폰용 수정발진기를 생산해온 삼성전기와 파트론이 생산량 확대에 들어갔으며, 무전기용 제품을 생산해온 업체들도 올 하반기에는 휴대폰용 제품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90%대의 외산 의존도를 보였던 휴대폰용 수정발진기의 국산화율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올 초부터 월 200만 개 가량의 휴대폰용 수정발진기를 생산해온 파트론(대표 김종구)은 올 하반기에 생산량을 300만 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생산설비를 완전가동하고 있는 상태로 추가 신규 설비를 들여놓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초소형 수정발진기인 2.5㎜×2.0㎜ 크기 제품도 다음 달 개발완료를 앞두고 있어 생산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삼성전기(대표 강호문)도 블루투스 모듈과 무선랜, 카메라모듈에 들어가는 수정발진기 수요량 증가에 대비해 생산량 확대 뿐만아니라 외부 조달도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소형 사이즈를 중심으로 수요량이 늘어 생산능력(Capa)확대도 검토했었다”면서 “당장은 최대한 생산성을 향상시키면서 수요 증가에 대처하고 추후 생산능력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무전기용 수정발진기로 사용되는 5.0㎜×3.2㎜ 제품을 생산해온 업체들도 서둘러 휴대폰용 제품 양산에 돌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발진기 기초 재료인 수정블랭크 업체 케이웰을 지난 3월 인수한 이노자인(대표 김종식)은 올 하반기 3.2㎜×2.5㎜제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 양산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60억원의 투자를 통해 휴대폰용 수정발진기인 TCXO를 집중 생산하겠다는 전략이다.

엑사이엔씨(대표 구자극, 구본현)도 휴대폰용 3.2㎜×2.5㎜ VCTCXO를 올 하반기부터는 월 200만 개 가량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약 40억 원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업체 한 관계자는 “최근 휴대폰용 수정발진기 사업을 하려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며 “휴대폰용 수정발진기의 국산화율의 기여도면에서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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