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클린 문화 캠페인](4)역기능 유형별현황⑨­온라인·모바일 사행성 게임

온라인·모바일 도박판에 청소년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 4월 사단법인 학부모정보감시단(단장 주혜경)의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모바일 게임은 ‘18세 이용가’인 고스톱·맞고 게임 등이었다. 또 주요 포털 사이트가 운영하는 사행성 게임도 청소년의 접근을 막는 차단 장치가 허술해 이에 대한 보완 작업이 요구되고 있다.

◇온라인 사행성게임, 청소년에게 무방비 노출=청소년위원회는 학부모정보감시단에 의뢰해 지난 5월 한 달간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조사 대상은 지난해 ‘청소년 인터넷 이용 실태 조사’에서 가장 많이 접속하는 한게임·넥슨·넷마블·피망 등 4개 게임포털과 검색포털 네이버에서 찾은 주요 현금거래 도박 사이트 4개 등이었다.

조사결과 사행성 게임의 이용등급은 모두 ‘18세 이상 이용가’이나 청소년이 접근 가능한 성인등급 게임 리스트를 등급 표시없이 보여주고 홈페이지를 통한 접속도 가능했다. 또 ‘실전머니머니게임’ ‘따당게임’ 등 사행성 게임은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 분류를 받지 않은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환금성 경품을 내건 이벤트를 통해 사행심을 조장하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모바일 고스톱, 성인 인증 미비= 이번 조사에서는 또 이동통신 3사의 고스톱·맞고류의 상위 5개 게임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한 결과 성인 인증 절차가 미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청소년위원회에 의하면 SK텔레콤은 최초 성인 콘텐츠 이용시에만 주민등록번호 뒷자리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도록 했다. KTF는 멀티팩 자료실을 이용해 성인인증 절차 없이 다운로드가 가능했다. LG텔레콤은 성인명의 g휴대폰 사용시 성인인증 절차가 없어 쉽게 성인콘텐츠에 접근할 수 있다.

◇정부 대책 마련 착수=이처럼 청소년들이 온라인·모바일 사행성 게임에 무방비로 노출됨에 따라 정보통신부와 청소년위원회 등은 관련 대책 수립에 고심하고 있다. 청소년위원회는 “게임 업계와 이통 3사 등에 일반 성인 게임과 청소년용 게임을 엄격히 분리하고 제작사의 등급 심의필 여부를 확인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라며 “실전머니머니게임 등 이번에 조사를 진행한 사행성 게임은 관련 심의기관에 이첩하는 등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정통부도 이용자가 휴대폰으로 성인용 콘텐츠를 이용할 때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등 성인용 모바일 게임의 무분별한 난립에 따른 청소년 보호 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김유경기자@전자신문, yukyung@

 

   전자신문·KT문화재단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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