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웨이퍼 업체 MEMC코리아(대표 박재현)가 300㎜ 웨이퍼 투자를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국내 300㎜ 웨이퍼 생산 시설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아 향후 300㎜ 시장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할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하이닉스 등의 300㎜ 라인 가동이 늘어나고 신에츠·섬코 등 일본의 선두권 웨이퍼 업체들이 300㎜ 제품 증산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MEMC코리아도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본사 방침에 따라 현재 200㎜ 이하 제품만 생산하고 있다.
MEMC는 글로벌 차원의 전략에 따라 일본 공장에서 300㎜ 웨이퍼를 생산하고 한국에는 해외에서 생산된 300㎜ 웨이퍼를 들여와 공급하고 있다. 이는 신규 투자 부담 및 감가상각 절감 효과를 가져와 MEMC코리아는 지난해 2013억원 매출에 20%대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등 양호한 경영 상태를 보이고 있다.
다만 향후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국내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300㎜ 수요가 본격화될 때에 국내 시장에서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관련 업계에선 3∼4년 안에 300㎜ 웨이퍼와 그 이하 크기 웨이퍼의 사용 비중이 역전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에츠가 올해 월 45만장, 내년 60만장으로 생산량을 확대하고 섬코는 내년 월 40만장, 2008년 월 60만장 규모로 증산 계획을 밝혔다.
MEMC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MEMC가 세계를 대상으로 300㎜ 전략을 짜기 때문에 MEMC코리아가 독자적으로 결정하기는 힘들다”며 “MEMC코리아도 300㎜ 웨이퍼 생산 시설을 유치하기 위한 여건 조성에 힘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달리 LG실트론(대표 박영용)은 지난해 월 3만장이던 300㎜ 웨이퍼 생산량을 올해 6만∼7만장까지 늘이며 양산 경쟁에 합류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실트론은 300㎜ 초기시장에서는 과실을 따지는 못하더라도 시장 성숙기엔 가격 등을 무기로 재미를 볼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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