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PD타이완 2005`가보니…LCD장비도 `한류열기`

국내 LCD장비에 대한 대만업체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8일 전세계 디스플레이 기술이 총 출동한 전문 전시회 ‘FPD 타이완 2005’에 참가한 국내 LCD장비업체들이 집중 조명을 받았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행사에는 CMO·한스타 등 대만의 패널업체를 비롯, 500여개의 업체가 참여해 역대 최대 규모를 이뤘다.

 주성엔지니어링(대표 황철주)은 8세대 LCD용 PECVD장치를 집중 소개했다. 이 제품은 기존 원형 클러스터 타입보다 대형 기판을 처리하기에 적합한 플라즈마 기술을 사용해 눈길을 끌었다. 10개의 공정 체임버를 부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성해 생산성을 최대 2배 향상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게 부각되면서 대만업체들의 발길이 줄을 이었다.

 주성엔지니어링 측은 “대만, 일본 업체들이 8세대 장비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어 전시회에 참가했다”며 “타사 제품보다 생산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해 일본에 이어 대만시장에도 제품을 수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국관에서는 에스에프에이(대표 신은선)를 비롯한 11개 장비업체와 필터 전문업체인 신안SNP(대표 안경철)도 대만업체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한국관을 주관한 한국디스플레이연구조합 최영대 부장은 “대만에서는 LCD 설비에 대한 투자가 한창인만큼 장비에 관심이 많다”면서 “기술도 뛰어나고 가격 경쟁력도 갖춘 국내 장비업체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올해에도 전시회에서 대규모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반해 대만의 패널업체들은 저마다 고유의 백라이트유닛 신기술을 전시했다.

 이 가운데 CMO는 HDTV보다 픽셀 수가 4배 이상인 920만 픽셀 22인치 LCD TV 패널을 선보였다. 시청각도를 넓힌 옴니뷰(Omniview)제품과 스캔 백라이트를 이용해 잔상을 없앤 백라이트유닛 기술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AU 옵트로닉스는 명암대비가 1200 대 1에 이르는 제품과 응답속도를 4초 이내로 줄인 제품을 선보여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한스타는 LED나 CCFL 등의 광원을 쉽게 교체, 램프의 고장에 대처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을 내놓기도 했다.

 이 외에도 대부분의 패널 업체가 저마다 LED를 광원으로 활용한 LCD패널 제품을 선보여 LED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광원으로 주목받고 있음을 보여줬다.

 특히 이번 전시회는 SEMI와 PIDA가 함께 주최, ‘옵토 타이완 2005’와 ‘LED 라이팅 타이완 2005’까지 한자리에서 개최해 600여개의 부스가 전시장을 가득 메웠다. 한국에서는 에스에프에이 등이 장비를 직접 가지고 나가 전시장에서 소형 LCD 모듈 공정을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

사진: FPD 타이완 2005 한국관에 참가한 에스에프에이 직원이 방문객에게 자사 장비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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