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바이오와 IT를 접목한 융합기술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는 만큼 앞으로 u헬스 분야에서 주목할만한 연구결과들이 속속 발표될 것입니다.”
서활 연세대 의대 교수는 세계 조직재생의학 분야에서 손꼽히는 권위자다. 바이오센서 발명자인 일본 도쿄공업대학 아즈마 총장과 함께 국제세포공학위원회의 위원을 맡고 있다. 지난해 같은 대학 박시내 교수와 함께 바이오메터리얼지에 게재한 논문 ‘치료용 피부세포의 인체내 이식용 가공소재 ’가 SCI 최다인용 리스트에 꼽히기도 했다.
서 교수는 “배타적인 성향이 많은 과학계에서 논문 인용도가 높았다는 것은 연구 성과에 대해 외국 과학자들이 그 가치를 인정해 준 것”이라며 “IT와 더불어 우리의 생명공학 연구수준도 세계적인 수준에 있다”고 말했다.
현재 서 교수는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미국 표준시험기구(ASTM) 조직공학제품안정성 분과위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산자부와 정통부 등이 추진하는 e헬스, u헬스 정책위원회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
서 교수의 연구분야는 치료용 세포를 연구하는 조직공학에서 부터 인공관절이나 보형물 등의 인공재료, 센서,인체내 면역정보DB 등으로 아주 다양하다.
서 교수가 조직재생분야에 뛰어든 것은 80년대 초반 무렵. “치과 임플란트 소재가 무척 낙후된데다 외국 제품 공급업체들의 횡포도 심했다”며 “재생공학을 공부해보겠다는 마음으로 미국으로 건너갔다”며 생체재료 공학을 전공하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의사 대신 공학도의 길을 걸은 것이 지금 생각해도 올바른 판단이었다”며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있는 재생공학분야에서 만족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특히 82년 IBM PC를 800만원에 구입해 코볼로 병원진료기록 프로그램을 짤 정도로 컴퓨터 공학에도 관심을 갖고 있던 서 교수는 스스로를 공학도라고 부르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공계 기피현상과 공대학생들의 의·치의학전문대학원(MEET/DEET) 시험열풍에 대해서도 생각이 많다. 전도유망한 분야를 왜 포기할까하는 생각에서다.
이 때문에 서 교수는 주승기 서울대 교수 등 20여명의 이공계 교수들과 힘을 모아 한국고등기술교육원을 개원하기도 했다. “대학, 산업간 괴리와 이공계 기피 현상의 심화로 결국 학생이 피해를 볼수 밖에 없다”며 “책임이 교수들에게도 있다고 생각해 사회에 봉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기관을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요즘 서교수는 9월 6일 한국에서 개최되는 제7회 ‘국제세포공학대회’의 대회장을 맡아 눈코뜰새 없이 분주하다. 세포기반 치료 분야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하는 이 행사를 통해 한국의 선진 의료, IT기술의 정수를 보여주겠다는 생각이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etnews.co.kr
사진=정동수기자@전자신문, ds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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