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美 2차전지 연구소 디트로이트行

 LG화학(대표 노기호)이 미국 미시간 주 정부의 파격적 세금 감면 혜택을 받고 2차전지 연구소(LG CPI)를 자동차의 본고장인 디트로이트로 옮긴다.

 이와 관련, LG화학은 최근 미시간 주 정부 경제개발위원회가 이사회를 열고 LG CPI를 대상으로 하는 세금 감면안을 통과시켰다고 8일 밝혔다.

 LG CPI는 이번 조치로 오는 2015년까지 450만달러 규모 내에서 법인세나 소득세를 비롯해 연구개발을 위해 구매하는 각종 장비 및 사무용품의 부가세 등을 면제받는다.

 LG화학은 “생산시설이 아닌 연구시설에 세금 감면 혜택을 주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는 일본 도요타자동차 연구소에 준 1000만달러 혜택에 이어 올해 두번째로 큰 규모의 세금감면 조치”라고 설명했다.

현재 LG CPI는 미국 콜로라도 주에 있는데 이미 이전 준비에 들어가 이달 말까지 디트로이트로 모든 이전을 마칠 계획이다.

 노기호 LG화학 사장은 “미시간 주 정부의 세금감면은 자동차용 2차전지 분야에서 우리의 기술력이 세계 최고 수준임을 입증하는 쾌거”라며 “이를 계기로 미국 전지연구소의 연구 인력을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LG CPI는 자사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자동차로 미국에서 열린 세계적 자동차 경주대회 ‘파익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에 참가, 지난 2002년과 2003년 연속 대회신기록을 내며 우승한 바 있다. 그 결과 작년 미국 에너지부와 GM, 포드 등이 차세대 자동차용 고성능 전지의 개발을 위해 구성한 USABC(US Advanced Battery Consortium)로부터 460만달러 규모의 리튬폴리머전지 기술개발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사진: LG CPI의 송원환 부사장(왼쪽)과 데이빗 홀리스터 미시간 경제개발위원회 위원장이 연구소 이전 관련 세금 감면안 통과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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