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추진되는 금융권 대형 IT 프로젝트의 하나인 롯데카드 ‘신통합 시스템’ 구축 사업이 삼성SDS와 LG CNS의 양자 구도로 좁혀졌다.
삼성SDS가 롯데카드의 이번 프로젝트를 수주해 그동안 은행권 차세대 사업 등 대형 금융권 프로젝트에서 우위를 점했던 LG CNS의 상승세를 저지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2일 금융 IT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롯데카드가 발주한 신통합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 삼성SDS와 LG CNS 등 2개사가 응찰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은 한국IBM과 한국HP는 이번 경쟁에 불참했다.
롯데카드는 2일 1차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오는 7일부터 닷새 동안 세부 업무영역별 질의응답 시간을 가질 예정이어서 이르면 6월 중 사업자 선정작업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롯데카드의 차세대 사업은 새마을금고연합회·신동아화재 등의 사업과 함께 올해 추진되는 대형 금융권 프로젝트로 100억원이 넘는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2002년 말 설립 당시 인수한 동양카드의 전산시스템(유닉스 기반)과 2003년 11월 흡수한 롯데쇼핑 카드사업 부문(윈도NT 기반)의 전산시스템을 혼용중인 롯데카드는 이번 차세대 사업을 통해 두 시스템 간 완전 통합과 시스템 효율화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IT 업계는 삼성SDS가 이번 롯데카드 프로젝트와 함께 이르면 이달중 발주될 대구·부산은행의 차세대 프로젝트를 ‘재기’의 발판으로 삼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CNS에 비해 상대적인 열세를 보였던 SDS는 우리·대구·부산 은행의 비즈니스프로세스재설계(BPR) 정보전략계획(ISP), 교보생명 여신 시스템, 대한생명 정보계 시스템 등을 수주한 데 이어 올해 우체국금융 DW·CRM, 국민은행과 교보생명 등의 퇴직연금시스템 사업을 따내며 시장 탈환을 엿보고 있다.
LG CNS는 지난해 초대형 사업인 신한·조흥 은행 차세대사업을 비롯해 기업은행 BPR, KCB 크레딧뷰로(CB) 시스템 등을 수주한 데 이어 올해 기업은행 통합IT센터, 보험개발원 퇴직연금 시스템 등을 수주하며 금융IT 분야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정환기자@전자신문, victo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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