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기업용 디지털 사무기기 시장에 진출했다.
삼성은 그동안 레이저 프린터를 주력으로 주로 소비자 시장을 공략해 왔으며 이번에 기업 수요를 겨냥한 중대형 복합기 제품 군을 대폭 강화해 전통 사무기기업체인 신도리코· 롯데캐논은 물론 한국HP와 기업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2일 서울 센트럴시티에서 국내영업사업부 장창덕 부사장을 비롯한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속 컬러 디지털 복합기 등 신제품 5종을 새로 선보이고 중대형 복합기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삼성전자는 복합기 제품과 관련 그동안 흑백 1개 모델을 가지고 있었으며 이번에 컬러 복합기를 대거 출시하면서 포토 프린터에서 중대형 흑백과 컬러 제품까지 디지털 사무기기 모든 라인 업을 갖추게 됐다.
삼성이 선보인 컬러 복합기는 분당 최고 45장의 인쇄와 복사가 가능한 고속 제품으로, 9.1인치의 국내 최대 액정(LCD) 창을 갖췄다. 또 랜(LAN) 등 네트워크는 물론 40GB이상의 하드디스크(HDD) 등을 사용해 중·대형 사무실에 적합하다. 이 제품은 복사·프린터·스캔·팩스 등의 기능을 사용할 때 입력 문서를 저장하고, 재출력이나 PC 다운로드를 통해 입·출력 문서를 관리하는 통합 전자 문서 관리 시스템을 구현해 문서 보안 등 사무 환경을 한 단계 높여 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날 선보인 삼성의 첫 디지털 복합기 ‘CLX-7450’은 흑백문서 분당 45장, 컬러문서 분당 11장의 고속 복사·출력 기능을 갖추고 60GB의 HDD와 333MHz의 CPU를 탑재했다. 단순한 프린팅 기기라기 보다는 소형 컴퓨터를 내장한 지능형 컬러 문서 관리 시스템이다. 컬러 복합기이면서 크기가 흑백 복합기 정도 밖에 되지 않으며 컬러 토너와 분리된 흑백 토너를 따로 지원해 흑백 문서 인쇄시에 흑백 토너만 사용해 유지비를 크게 줄일 수 있다. 또 제품 자체에 HDD가 있어 문서를 저장한 후 컴퓨터 연결 없이 출력할 수 있고 예약 복사· 인터넷 팩스· 팩스문서 전자 수신 등 다양한 부가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 회사 디지털프린팅사업부 명한일 그룹장은 “이번 신제품 출시로 개인용 포토 프린터에서 중대형 사무실을 위한 컬러 디지털 복합기까지 모든 사무기기 라인업을 확보했다”라며 “이번 제품 출시를 계기로 레이저 프린터에 이어 디지털 복합기 시장에서도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사진: 삼성전자가 2일 서울 센트럴시티에서 고속 컬러 디지털 복합기를 포함한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중대형 사무기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번 디지털복합기 신제품에는 통합문서 관리 시스템 등 사무 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기능이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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