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PC산업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물량 확보에 집착하기 보다는 수익성 위주의 독자 ‘수익 모델’을 적극 구축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산자부 산하 산업연구원은 2일 ‘세계PC산업의 재편과 국내 PC산업의 활로’라는 연구 보고서를 통해 국내 PC산업이 세계 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삼보컴퓨터의 교훈이 시사하듯이 수익성을 목표로 한 기술과 제품의 선택을 통해 경쟁 시장 (레드오션)에서 ‘비경쟁 시장(블루오션)’으로 신속히 이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 보고서는 PC 내수 시장은 공급 과잉에 따른 치열한 가격 경쟁으로 경영 환경이 크게 악화했으며 수출도 올해 1∼4월 누계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할 정도로 크게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국내 업체가 기술혁신과 고급 브랜드 확보 보다는 물량 확보에 집착한 수익성 없는 OEM과 ODM 사업에 치중해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수출 부진 이유로는 국내 기업이 해외 생산 확대, 중국 생산물량 확대로 인한 세계 시장에서의 가격 경쟁 열세 심화, 브랜드 열세 등을 꼽았다.
이를 위해 먼저 PC산업의 마지막 보루인 대기업은 글로벌 브랜드 마케팅을 전제로 제품 개발력 강화, 디지털 제품과의 연계 등 종합 가전업체로서의 장점을 적극 활용하고 기술 컨버전스와 정보기기의 소형·경량화 추세에 맞춰 차세대 PC의 기술을 시급히 선점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또 모듈 산업인 PC 분야의 특성을 감안해 기존 주력 분야 외에 고용량 HDD, 차세대 DVD 등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 개발에 나설 것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생산성 향상과 원가 절감을 통한 비용 혁신과 메모리· 모니터· 광저장장치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서의 우위를 십분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서동혁 연구위원은 “PC산업의 위기가 초래된 배경은 PC보급률 증가와 신규 수요 감소로 국내외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구조적으로 크게 약화했기 때문”이라며 “메모리와 부품 등 국내 업체의 경쟁 우위를 십분 살리고 기존 PC시장을 고집하기 보다는 새로운 시장을 적극 개척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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