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필구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사장과 정형문 에이템포 사장이 ‘어제의 적에서 오늘의 동지’로 관계를 재정립했다.
효성인포메이션이 국내 스토리지 시장 1위 자리를 놓고 혈전 중인 한국EMC를 누르기 위해 백업 솔루션의 전략적 파트너로 에이템포를 염두에 두면서 두 사람의 묘한 인연이 스토리지 업계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 2003년까지 9년 여를 한국EMC의 수장으로 있으면서 류 사장과 스토리지 시장 주도권을 놓고 경쟁했던 인물이다. 특히 정 사장은 경이적인 실적 달성으로 한국EMC를 국내 대표적인 스토리지업체로 끌어올리며 매년 류 사장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주력 사업을 메인프레임에서 스토리지로 전환하면서 국내 시장 1위를 공언했으나, 번번이 정 사장의 한국EMC에 의해 좌절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한국EMC의 수장에서 물러난 정 사장이 올해 프랑스 백업솔루션업체인 에이템포의 아시아지역 총괄사장으로 컴백하면서 상황은 급반전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이 에이템포를 전략적 백업솔루션 파트너를 낙점하면서 ‘악연’의 꼬리표를 떼는 계기가 마련된 것.
한국EMC는 독자적인 백업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그렇지 않다. 에이템포도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과 손잡으면 단번에 국내 백업솔루션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 양사의 이해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것이다.
조우상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상무는 “에이템포의 백업솔루션과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의 스토리지의 결합은 시너지 효과가 높다고 판단, 실무차원에서 전략적 협력을 모색중”이라며 “조만간 실질적인 협력안을 들고 전략적 제휴를 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정 사장은 과거 자신의 최대 적이었던 류 사장과 손잡음으로써, 자신의 친정과 경쟁을 벌여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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