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광대역망 구축과 고속 데이터 서비스 제공 등에 수십억유로를 투자했던 유럽이 부가기능이 거의 없는 저가형 휴대폰과 서비스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이같은 움직임은 시장 포화가 급속히 진행되는 유럽 시장에서 소비자를 확보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의 하나로 풀이된다.
커런트 애널리시스의 한 애널리스트는 “화려한 데이터 전송 기능에 관심없는 사람들도 많다. 저가폰은 사용하기 편하고 가격도 부담없는 휴대폰을 원하는 많은 사람들을 겨냥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독일의 ‘E-플러스 모빌펑크’는 가장 최근에 저가폰에 주력하기 시작했다. 이 회사는 최근 모바일 디스카운트 사업자인 ‘심요(Simyo)’사를 통해 SIM(Subscriber Identity Module)카드를 판매할 예정이다. 요금은 1분당 0.19유로(0.24달러)이며, SMS를 이용한 텍스트 메시지는 1건당 0.14유로다.
저가형 폰을 사용할 경우 단말기 보조금이나 4시간 무료 핫라인 서비스 등과 같은 혜택은 기대하기 어렵다.
유럽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인 보다폰 그룹은 최근 새로운 저가 폰 두개 모델을 내놨다. ‘심플리(Simply)’ 브랜드를 붙인 이들 제품은 큰 액정 화면과 전화 걸기 또는 SMS메시지 전송 단축키 등을 갖춰 사용하기 편하도록 설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대신 카메라나 멀티미디어 전송, 블루투스, 3G 등의 앞선 기능은 제공되지 않는다.
보다폰은 프랑스 업체 ‘사젬(Sagem Communication)’이 제조한 저가형폰을 공급중이다. 모델은 단순한 검정색 바 타입 VS1과 좀더 스타일리쉬한 VS2 두가지다. 애널리스트들은 보다폰이 심플리와 함께 매력적인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객의 원하는 바를 파악해 그 중심에서 새로운 상품을 선보인 업체가 또 있다.
네덜란드 휴대폰 업체인 KPN모바일은 20여개의 휴대폰 서비스 경쟁사들과 차별화하기 위해 젊은 층에 초점을 맞춘 서비스 ‘하이(Hi)’를 내놨다.
올초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세빗 쇼에서 T모바일을 비롯한 많은 휴대폰 사업자들이 젊은 층을 겨냥한 서비스에 대해 언급했다.
이것만이 거의 포화상태에 이른 유럽 휴대폰 시장에서 고객을 확보하는 전략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정리=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원문:www.itworld.co.kr(‘IT Global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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