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회장(73)이 지난달말 등기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사실상 은퇴인 셈이다. 맨주먹으로 벤처기업을 창업해 전세계 세라믹 시장의 70%를 점유하는 업체로 키워낸 그는 일본 경영계에 귀감이 되는 인물이다. ‘씨없는 수박’을 개발한 우장춘 박사의 넷째 사위이며 지난 2000년에는 스님으로 입적해 화제가 됐다. 최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그를 만났다.
-왜 물러나나.
△일본은 40대부터 50대 전반 세대들이 분발해야 한다. 세대 교체라는 의미에서 지금이 은퇴할 시기라고 생각했다. 현재 55세인 가와무라 부사장이 조만간 CEO로 임명될 것이다.
-교세라의 영광이 퇴색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지금까지 필사적으로 회사를 키웠다. 구조조정의 아픔도 겪었다. 교세라는 경쟁력있는 전자부품 기업으로 남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직접 창시한 ‘아메바 경영’은 어떻게 되는가.
△아메바 경영은 전 조직을 제품별로 나눠 독립채산이 가능한 조직으로 운영함으로써 전 사원이 중소기업 경영자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경영방식이다. 회사가 아무리 비대해지더라도 조직이 아메바처럼 세포 분열을 해 조직을 단촐하게 유지할 수 있다. 현재 교세라에는 3000개의 아메바가 활동하고 있으며 아직도 증식 중이다.
-기업 인수합병(M&A)의 귀재로 불리는데, 최근 일본을 떠들썩하게 했던 M&A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나.
△ 최근 라이브도어의 후지TV 인수 소동이 있었지만 앞으로 일본에서 M&A는 일상사가 될 것이다.
-퇴직금을 전부 기부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전액 사회에 기부하고 시마네현의 절에 들어가 승려로서 나머지 인생을 보낼 것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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