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경영진의 손해배상책임에 대비하기 위해 가장 많은 보험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상장회사협의회가 유가증권시장 상장법인 65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만 임원배상책임 보험료로 총 97억원을 지불해 보험료 지불액이 가장 많았다. 삼성전자는 보험금 역시 1500억원으로 조사대상 기업 중 규모가 가장 컸다.
보험료 지불액은 현대자동차(31억원)가 뒤를 이었으며 LG전자(26억원)·삼성SDI(25억원)·하이닉스(24억원) 등 IT기업이 상위권을 이뤘다.
상장사 전체로는 3개사 중 1개사 꼴인 34.4% 기업이 임원배상책임 보험에 가입했으며 금융업(81.5%)의 가입률이 비제조업(42.9%)과 제조업(26%)을 크게 웃돌았다.
임원배상책임보험은 회사 임원이 직무를 수행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제3자에 대한 손해배상책임을 담보하는 보험으로 올들어 증권집단소송제도 시행으로 부실기업 임원에 대한 경영책임 문책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가입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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