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2차전지 핵심 부품인 보호회로 사업을 대폭 확대, 기존 전문업체와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대표 허영호)은 작년까지 미미했던 보호회로 사업 강화를 위해 올해 들어 생산량을 2배 정도 늘렸으며 매출도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 광주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LG이노텍의 보호회로 생산량은 월 200만개 수준. 이는 6개월 전에 비해 2배 정도 증가한 수치다. LG이노텍은 이를 연말까지 월 500만개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국내 보호회로 시장은 약 2000억원으로 추산되며 보호회로 전문 업체인 파워로직스와 넥스콘테크 등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가운데 LG이노텍은 올해 약 15%의 시장점유율을 확보할 전망이다.
모 보호회로 업체 사장은 “이는 LG 그룹 차원에서 LG전자에 들어가는 부품 물량을 LG이노텍으로 밀어주는 정책의 일환”이라며 “LCD모듈과 카메라모듈에 이어 보호회로 시장에서도 LG이노텍이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보호회로 업체 관계자는 또 “서로의 장점이 다르기 때문에 당분간은 협력의 여지가 많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대해 LG이노텍 관계자는 “아직 보호회로가 회사 차원의 전략 품목은 아니지만 매출은 작년에 비해 올해 2배 정도 늘어날 전망”이라며 “부가가치가 높은 사출 형식 보호회로 비중을 높여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호회로는 2차전지의 안전성을 지키기 위해 과다 충전 및 방전이나 비정상적인 전류의 흐름을 막는 역할을 한다. 작년 휴대폰 배터리 폭파 사고가 연이어 일어나면서 그 중요성이 부각, 2차전지의 핵심 부품으로 자리를 잡았다.
장동준기자@전자신문, djjang@
전자 많이 본 뉴스
-
1
삼성, 첨단 패키징 공급망 재편 예고…'소부장 원점 재검토'
-
2
“인력 확보는 속도전”…SK하이닉스, 패스트 트랙 채용 실시
-
3
삼성전자 반도체, 연말 성과급 '연봉 12~16%' 책정
-
4
삼성전자 연말 성과급, 반도체 12~16%·모바일 40~44%
-
5
TSMC, 日 구마모토 1공장 양산 가동
-
6
'위기를 기회로'…대성산업, 전기차 충전 서비스 신사업 추진
-
7
삼성전자 “10명 중 3명 'AI 구독클럽'으로” 구매
-
8
현장실사에 보안측정, 국정공백까지…KDDX, 언제 뜰까
-
9
잇따른 수주 낭보…LG엔솔, 북미 ESS 시장 공략 박차
-
10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실시 협약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