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와 방송위원회간 IPTV를 둘러싼 갈등이 해결되지 않는 가운데 KT·하나로텔레콤 등 통신사업자들이 IPTV 프로젝트를 미루거나 TV포털 등을 통한 전단계 비즈니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 고위관계자는 30일 “지난 2월달 IPTV 방송센터 구축을 위한 입찰제안서(RFP) 준비를 마무리하는 등 내부적인 준비는 충실하게 된 상태”라며 “정부 기관 및 부처간 IPTV 정책 조율이 안된 상황이어서 IPTV 서비스 일정도 못 잡은 상태”라고 말했다. 하나로텔레콤은 고위관계자는 “마냥 두 부처간 조율을 기다리고 있을 수도 없어, 일단 IPTV 전단계인 TV포털 사업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로텔레콤(대표 윤창번)은 30일 이레전자와 양해각서(MOU)를 전격적으로 체결하고 이르면 10월 TV포털 서비스인 ‘하나포스TV’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나로텔레콤-이레전자의 TV 포털은 궁극적으로는 IPTV 서비스를 위한 것으로 HDTV에 셋톱박스를 내장, 교육·영화·음악 등의 주문형방송(VOD)이 가능하다.
IPTV의 비즈니스는 △TV에서 인터넷 접속 △인터넷 콘텐츠를 TV에 수용(TV포털, VOD) △다채널방송 등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로텔레콤이 10월 TV포털을 시작할 경우 KT와 하나로텔레콤은 2단계까지 진입한 셈이다. KT는 지난해 홈엔 서비스를 시작하며 TV포털과 VOD의 시장 가능성을 검증한 바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그러나 다채널방송이 빠진 IPTV는 전세계적으로도 수익모델을 입증시키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KT 고위관계자는 “KT는 이미 VOD를 해왔지만 이것만으로 독자적 수익모델을 갖추기엔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다채널방송을 포함한)광의의 IPTV로 가야 산업 기틀을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통부와 방송위간 IPTV 추진 교감이 이뤄졌다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나로텔레콤 고위관계자는 “이번 제휴 및 TV포털 진입 선언은 (TV와 PC라는)터미널의 컨버전스를 시도해 시장의 반응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IPTV 비즈니스모델 3가지를 모두 해야하겠지만 다채널방송 상용화가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2단계까지 착실히 진입해놓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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