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DMB 단말기 및 수신기 개발이 봇물을 이루면서 소비자들이 다양한 기기를 통해 지상파DMB 서비스를 즐길 수 있게 될 전망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상파DMB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기존 디지털기기에 DMB 수신기능을 추가하는 컨버전스 제품이 잇따라 개발되고 있다. 이는 DMB수신칩과 장비 기술이 발전하면서 수신모듈의 소형화가 이루어지고, 지상파DMB용 안테나 등 주변기기의 기능이 개선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USB 포트에 꽂아서 사용할 수 있는 초소형 USB형 수신기가 등장했다. 지난달 출시된 DMB 수신기능이 내장된 노트북PC도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PDA, 내비게이션, 휴대형멀티미디어플레이어(PMP), MP3플레이어와 결합한 제품개발도 진행중이다. 거의 모든 휴대기기에 지상파DMB 수신기능을 탑재하려는 시도가 일고 있다는 의미다.
엠브릿지(대표 권혁)는 최근 USB형태의 휴대형 DMB 수신기 및 모듈을 발표했다. 이 제품은 작고 가벼워 휴대가 편리하며, USB 포트만 있으면 별도의 장치 없이 곧바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적용분야는 노트북·데스크톱 PC, PDA, PMP 등 다양하다. 엠브릿지는 또 지상파DMB 수신기를 소형 모듈화하는 데 성공함으로써 다양한 결합형 단말기기에 적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지상파DMB 수신기능을 내장한 노트북PC도 나와 있다. LG전자(대표 김쌍수)는 지난달 지상파DMB 수신기능을 내장한 노트북PC ‘X노트 익스프레스 LW40’을 출시했다. 이에 앞서 지난 2월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지상파DMB 노트북PC 시제품을 선보였고, 지난달 말 상용제품 ‘센트리노 NT-Q30/RED3’를 출시했다.
레인콤(대표 양덕준), 코원시스템(대표 박남규) 등은 PMP에 DMB 수신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개발중이다. DMB와 내비게이션의 결합 제품도 있다. 현대오토넷(대표 강석진)은 국내최초로 텔레매틱스와 DMB 결합제품을 선보였다. 현대오토넷은 DVD AV와 DMB 내장타입의 올인원 제품을 올해 개발키로 했으며, 위성DMB와 지상파DMB의 동시 수신이 가능한 제품도 개발할 예정이다.
업계의 DMB단말기 개발 열기는 최근 보라이앤씨가 개최한 ‘DMB단말 개발 워크숍’에서도 확인됐다. 보라이앤씨 관계자는 “워크숍에 200여개 업체, 30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했다”며 “셋톱박스, GPS, 인터폰 등 잘 알려지지 않았던 분야의 업체들도 참석하는 등 DMB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볼 수 있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지상파DMB 수신기를 개발하는 테스콤의 조한승 팀장은 “MP3P, PMP 업체는 기본이고 중계기나 안테나 개발업체 등 기존에 단말기를 만들지 않았던 업체들로부터도 문의를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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