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전자 "이젠 외장형 ODD"

광디스크드라이브(ODD)시장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1, 2위인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잇달아 외장형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어 ODD시장의 주력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다음달 디자인과 성능이 개선된 16배속 외장형 DVD-RW 신제품을 출시하며 이에 맞서 삼성전자도 지난해 유럽에서 출시해 인기를 끌었던 16배속 외장형 DVD-RW ‘TS-E522U’를 다음달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두 회사의 이 같은 움직임은 외장형이 내장형에 비해 소매 판매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는 데다 현재 주로 OEM으로 공급되는 내장형 ODD는 출시 이후 6개월 정도면 가격이 절반으로 떨어지는 등 가격 하락폭이 심각해 부가가치 창출이 힘들다는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전자가 출시하는 외장형제품은 데이터 전송방식을 기존 USB2.0 이외 맥킨토시PC 사용자들을 위해 IEEE1394를 추가 채택하는 등 고급 사용자들에게 적합하게 설계됐다. 또 현재 내장형에 적용된 DVD미디어 표면에 이미지를 새길 수 있는 기술인 ‘라이트 스크라이브(Light Scribe)’가 적용되는 등 다양한 부가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LG전자는 올 하반기 2∼3종의 외장형 제품을 추가 출시해, 현재 내장형에 비해 점유율이 떨어지는 외장형 시장에서 현재 3위 수준인 세계 시장 점유율을 내년까지 1위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국내에 첫 출시하는 제품은 최근 트렌드에 맞춰 심플한 디자인을 강조했고 ‘더블레이어 +R/-R’ 등 모든 광미디어와 호환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향후, 해외에서 기능이 입증된 외장형 ODD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시장 형성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어 올 하반기 외장형 ODD 시장을 둘러싼 LG와 삼성전자간 치열한 선점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ODD시장은 최근 경쟁 심화에 따른 가격 하락폭이 너무 커 마진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하지만 외장형의 경우, 노트북 등 사용처가 늘어나고 있고 기능에 따라 가격도 다양화 할 수 있는 등 상대적으로 부가가치 창출이 가능해 제조업체들의 역량이 외장형으로 쏠릴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훈기자@전자신문, existe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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