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 업계, 新시장 개척 `발등에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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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광다이오드(LED) 시장의 새로운 황금 수맥을 찾아라.’

 국내 LED 업계가 현재 주력인 휴대폰 키패드나 사이드뷰용 일반 LED 시장을 뛰어넘어 새로운 황금 수요처로 부상한 자동차, LCD 백라이트유닛, 일반 조명용 광원 등 차세대 LED 시장 개척에 본격 나섰다.

 지난해 시작된 대만 및 중국 업체들의 파상 공세로 휴대폰용 청색 및 백색 LED 제품 단가가 정상 영업이익률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급락했기 때문.

 정원영 루미마이크로 이사는 “청색은 물론이고 휴대폰용 일반 백색 LED 시장에는 크게 기대할 게 더는 없다”며 “1W급 이상의 고휘도 백색 LED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응용 시장 개척이 유일한 돌파구”라고 말했다.

 ◇어떤 시장 있나=차세대 LED 가운데 카메라폰 플래시용 고휘도 LED 제품은 이미 상용화 단계에 접어들었다. 카메라폰 화질이 높아지고 성능이 향상되면서 먼 곳까지 밝은 빛을 내기 위해 고휘도 LED를 채택하는 사례가 점차 늘고 있는 것.

 광고판, 네온사인 등 특수 인테리어 시장을 중심으로 한 일반 조명용 LED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중대형 LCD 백라이트유닛과 자동차 조명용 시장도 고휘도 백색 LED의 거대 수요처로 주목받는 분야다. 특히 2007년경으로 예상됐던 LCD 백라이트용 LED의 상용화 시기가 바짝 앞당겨지면서 국내외 LED 업체들도 본격적인 공급 준비에 들어갔다. 계기판이나 브레이크 등을 중심으로 한 자동차 조명용 LED 시장도 매년 50% 이상 급신장이 예상되는 황금 수요처다.

 ◇국내 LED 업체 대응=서울반도체·루미마이크로·대진디엠피 등 국내 LED 업체 대부분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에 활용할 수 있는 고휘도 LED제품을 개발, 출시해 놓고 있다.

 서울반도체(대표 이정훈)는 300㎛ 크기의 칩을 3개 패키징한 조명용 고휘도 LED인 ‘제트파워(Z-Power) LED’와 일반 AC 전원에 곧바로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LED 램프를 개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 회사에 고휘도 LED 제품을 실제 공급한 데 이어 일반 가정용 LED 램프도 조만간 상용화할 계획이다.

 루미마이크로(대표 조성빈)는 1㎜ 크기의 원 칩을 패키징한 1W급 파워 LED를 출시하고 자동차 및 실내조명 등 응용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진디엠피(대표 박창식)도 최근 별도의 전원 컨버터 없이 일반 전구용 소켓에 직접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할로겐 대체용 ‘XLEDs’ 램프를 개발, 선보였다.

 LED 업체 관계자는 “휴대폰용 LED에 이어 자동차 및 일반조명용 LED 시장에서도 초기 수요 선점을 위한 국내 LED 업체와 루미라이팅·루미레즈·오스람·니치아·애질런트테크놀로지 등 선진 외국업체들 간 한판 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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