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신보, 정부에 또 `SOS`

기술신용보증기금(이사장 박봉수)이 지난해에 이어 불거지고 있는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부실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에 다시 손을 내밀었다.

 기술신보는 올해 자금 수지 적자가 예상돼 재정경제부 및 기획예산처와 자금 조달 방안을 협의중이라고 24일 밝혔다.

 기술신보는 오는 6월부터는 재원 부족상태에 빠지고 추가 자금 조달이 조기에 이뤄지지 못할 경우 7월에는 일부 대위변제를 못할 상태에 처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기술신보가 감사원에 제출한 ‘자금수지 전망’에서 올해 연간 수입료는 1조1658억원으로, 대위변제 등 지출은 1조662억원으로 각각 예상하고 전년 이월액까지 쓰더라도 연간 3594억원의 재원이 부족할 것으로 파악됐다.

 기술신보는 현재 약 4000억원의 추가 자금 조달을 위해 국책 금융기관들의 긴급 차입을 통한 우회 출연, 추경 편성, 중소기업청의 자금 차입을 통한 출연 등 다양한 자금 조달방안을 정부와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술신보 관계자는 “P-CBO의 부실이 늘어나면서 다시 출연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기술신보는 지난해 추가경정예산으로만 3500억원의 자금을 지원받은 바 있다.

김준배기자@전자신문, j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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