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분야 CEO 126명 설문조사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새로 선보일 통·방 융합 서비스 중 기대분야

 본지는 한국 IT산업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희망을 공유할 목적으로 25일 IT 분야 CEO 및 주요 오피니언 리더를 초청해 ‘IT리더스데이 2005’를 개최키로 하고, 이에 앞서 국내 IT산업 체감경기 전반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설문에서 대다수 CEO는 내년 상반기나 돼야 IT기업 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연초 본지가 동종 업계 CEO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 올 4분기(33%), 2006년 상반기(24%), 올해 3분기(21%) 순으로 답했던 것에 비하면 경기 호전 예상 시점이 한 분기 정도 늦춰진 셈이다.

 이 같은 반응이 나온 것은 최근 한국정보통신산업협회가 정보통신서비스 및 기기 제조, 소프트웨어 관련 국내 1312개사를 대상으로 4월 정보통신산업 기업경기실사지수(IT BSI)를 조사한 결과 IT산업의 종합경기 실적치는 89로 전달의 96보다 악화된 것과 무관치 않다.

 여기에 최근 현주컴퓨터 부도, 삼보컴퓨터 법정관리 신청 등 컴퓨터 업계에 불어닥친 잇단 악재도 한몫 한 것으로 판단된다.

 반면 최근 통신 및 방송업계 화두로 급부상한 통·방 융합 서비스와 관련해서는 응답자의 84%가 IT경기 회복을 앞당길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라고 평가해 정부와 통신서비스 사업자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신서비스에 강한 기대감을 보였다.

 통·합 융합 서비스 가운데 업계에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23%가 업계 전반의 각종 분야에서 응용 가능한 것으로 평가되는 RFID 활용서비스를 지목했다. 이 밖에도 위성DMB와 지상파DMB가 각각 17%, 와이브로가 13%, IPTV와 VoIP가 각각 7% 등 신서비스 대부분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추후 우리나라 경제 성장을 저해하거나 IT경기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할 만한 문제점에 대해서는 IT 분야 CEO의 18%가 고용 및 투자 없는 성장을 지적하며 깊은 우려감을 나타냈다. 세계 경기 회복에 편승한 단기적 성장은 가능하겠지만 근본적인 방안이 없다면 장기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견해다.

 또 다른 문제점으로는 정책 및 새로운 성장동력 부재가 각각 15%의 응답률을 보였고, 강성노조 14%, 생산기지 해외이전에 따른 국내 산업공동화 14%, 정치불안 9%, 이공계 기피 현상 6% 순으로 지적됐다.

 기타 의견으로는 수출의존형 경제구조, 가계부채, 기업 간 부익부 빈익빈 심화, 세계 표준화에 비적극적인 태도 등을 꼽아 정부와 기업, 정계, 노조 등 정치와 경제 전반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요구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정훈기자@전자신문, jh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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