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IT대표주의 상승세 복귀와 함께 일일 거래대금이 2년여 만에 유가증권시장을 추월하는 등 활기를 띠고 있다.
24일 주식시장에 따르면 그간 신흥 IT주에 비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IT대표주들이 하나 둘 살아나면서 코스닥시장의 활력소 역할을 하고 있다. 이날도 코스닥은 이들 대표주의 강세에 힘입어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코스닥은 IT대표주 강세에 따라 중소형주도 관심을 모으면서 이날 거래대금이 1조8586억원으로 유가증권시장(1조6036억원)을 웃돌았다. 코스닥 일일 거래대금이 유가증권시장을 웃돈 것은 지난 2003년 5월 27일 이후 2년 만이다.
인터넷 대표주 NHN은 올 초 코스닥이 폭등세를 보이는 과정에서 제자리걸음 수준에 머물렀으나 지난달부터 완연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3월 말 한때 8만원선까지 위협받았던 NHN은 지난 19일 넉 달 만에 10만원선을 회복, 코스닥 시가총액 1위주의 모습을 되찾았다.
24일 대우증권은 “NHN은 기관·외국인 투자자의 쌍끌이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며 “갑작스런 매도세 반전이 나타나기 전까지는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셋톱박스 대표주 휴맥스도 기력을 회복하고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휴맥스는 지난해 실적부진 및 불확실한 셋톱박스시장 전망으로 인해 바닥권을 맴돌았으나 최근에는 전혀 다른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올 초 7000원을 밑돌던 주가는 24일 현재 11500원까지 올라 60%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서면서 ‘제2의 성장기’에 진입했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기 때문.
지난해 코스닥 IT대표주 중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경험한 다음도 바닥탈출을 시도하고 있다. 다음은 지난해 중순 이후 주가가 반 토막 난 상태지만 지난 18일부터 24일까지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이밖에 올 초 대비 30% 가량 떨어졌던 통신 대표주 하나로텔레콤도 최근 사흘 연속 상승세다. 하나로텔레콤은 삼성전자의 보유지분 매각에 따른 오버행(잠재적 물랑 부담) 해소에 힘입어 24일에만 6.4% 급등세를 보였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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