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확장성표기언어(XML) 업체들이 순수 패키지 사업을 축소하고 있다.
이는 XML 제품이 이미 기반 기술로 보편화돼 별도 패키지라기보다는 SI 프로젝트에 포함된 하나의 콤퍼넌트로 인식되면서 시장성이 크게 축소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00년과 2001년만 해도 XML에 대한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여러 업체들이 너도나도 XML 사업에 뛰어들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초창기만 해도 신기술로 분류돼 하나의 사업부문으로 인정받았으나 이제는 기반기술과 융합되며 시장에서 보편화되자 시장 수요가 줄고 있는 것이다.
순수 XML사업 비중을 줄이는 업체는 케이컴스, 씨오텍, 유진데이타 등으로 코스닥에 등록돼 XML에 대한 인식을 확대하는데 기여했던 곳들이다.
지난해 대표적인 XLM업체인 인컴아이앤씨를 인수했던 케이컴스(대표 강태헌 http://www.unisql.com)는 최근 30∼40여명에 달했던 XML사업부 인력을 2명으로 대폭 축소해 명목상 XML 사업만 꾸려가고 있다.
케이컴스 관계자는 “소프트웨어 관점에서 XML 패키지로만 매출을 올리는 것은 힘들다고 판단해 사업을 축소하고 시장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현재까지는 기존 고객에 대한 유지관리만 하는 수준이며 기능을 추가해 제품을 업그레이드 할 계획은 아직까지 없다”고 말했다.
씨오텍(대표 임용식 http://www.cotech.co.kr)도 XML 사업 비중을 줄이고 있다. 씨오텍은 이미 기업 비전을 IT와 생명공학(BT)을 융합한 기업으로 정한 상태여서, XML만으로 사업을 벌이는 경우는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일부 XML 사업인력들이 별도로 회사를 차려 씨오텍을 떠난 것으로 알려져 XML과 관련한 추가적인 사업은 크게 축소될 전망이다. 씨오텍 측은 XML을 단순한 패키지 사업보다는 바이오 사업과 접목할 수 있는 기반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유진데이타(대표 김중찬 http://www.edi.co.kr)도 XML 전문업체에서 기업용 솔루션 업체로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유진데이타 측은 현재까지 매출비중에서만 보면 XML이란 사업이 50%에 달하지만 XML 순수 패키지 사업의 비중은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유진데이타 관계자는 “기반기술 자체가 XML이어서 XML만으로 별도 패키지 사업을 벌이는 것은 무의미해졌다”며 “XLM을 기반으로 한 기업용 솔루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병희기자@전자신문, sha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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