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총 매출액의 약 12%, 국내 고용의 약 7%, 무역수지 32억달러 흑자’. 이는 국내 외국인투자기업의 국민 경제 기여도다.
산자부가 발표한 ‘2004년도에 실시한 외국인투자기업 경영실태 조사’에 따르면 이처럼 외투기업은 이미 우리경제의 중심 축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러나 R&D집약도는 국내산업 평균에 다소 못미쳐 외투기업의 R&D 투자 유치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산자부·산업연구원·경희대·갤럽이 공동으로 지난해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외국인투자기업 1195개사(투자잔액기준 73%)를 대상으로 사실상 전수조사 형태로 실시됐으며 2003년 실적과 현황을 분석한 것이다.
<>매출·고용·무역=지분율을 감안한 2003년 외투기업 전체의 매출액은 115조원으로, 국내 총매출액의 11.6%를 차지했다. 제조업은 82조원으로 13.7%, 서비스업은 33조원으로서 8.3%를 기록했다. 외국인투자기업 전체의 고용은 약 27만5000명으로, 국내 고용의 6.6%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투자기업(제조업)의 수출은 278억달러(14.3%), 수입은 246억달러(13.7%)로 추정되며 무역수지는 32억달러 흑자(18.7%)로 나타났다. 주요 수출업종은 전자가 87억달러로 가장 크며, 화학제품(33억달러), 자동차(36억달러), 일반기계(10달러) 순으로 조사됐다.
<>R&D투자는 미흡=제조업 전체적으로 외국인투자기업은 1.26%의 R&D 집약도를 보여, 국내산업 평균인 1.56%에 비해 20% 정도 낮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전체 R&D 금액은 10조3000억원으로 R&D 방식으로 모기업과의 협력이 35%로 가장 많아 R&D 과정에서 모기업의 지식을 전수받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판단된다.
<>외투기업의 경영 실태=주요 외국인투자 제조기업(607개사)의 평균 경상이익률은 5.8%로 국내기업의 4.7%보다 높았으며 영업이익률은 6.9%로 국내기업과 같았다. 생산효율측면에서는 외국인투자기업(제조업)은 국내기업에 비하여 부가가치율은 낮으나 노동생산성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국인투자기업의 자본집약적, 슬림형 생산방식에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또 국내 재투자 및 설비투자 여부의 판단기준이 되는 유형자산증가율은 국내산업 평균과 동일한 1.7%로 국내 기업과 비슷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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