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영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이 21일 별세했다. 향년 77세.
현대산업개발은 정 명예회장이 최근 폐렴 증세로 서울 아산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오다 21일 오후 별세했다고 발표했다.
고 정 명예회장은 고 정주영 현대 회장의 넷째 동생으로 1953년 고려대학교를 졸업한 후 1957년 미국 오하이오주 마이애미 대학에서 정치외교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1967년 현대자동차 초대 사장에 취임한 뒤 포니 승용차를 개발해 수출을 진두 지휘하면서 포니신화를 이끌어내 ‘포니정’이라는 별명을 얻는 등 자동차산업 발전해 크게 기여했다.
57년 현대건설(주)로 입사한 후 67년 현대자동차 대표이사, 87년 현대그룹 및 현대자동차 회장을 거쳐 현대산업개발 명예회장으로 재직했다. 영어에 능통해 평소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신임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고인은 77년 한.영 경제협력위원장, 88년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을 역임했고 98년부터 한미협회 회장을 맡았다.
고인은 2000년 폐암 치료를 받고 1주일 마다 한번씩 병원에서 진단을 받는 등 건강 관리에 철저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근 갑작스런 폐렴 증세로 입원해 치료를 받아 왔다.
지난 99년부터 아들 정몽규 회장과 함께 현대산업개발을 경영해 왔고 최근 자신의 현대산업개발 지분 전량을 정 회장 등 가족들에게 매각, 경영권 승계를 마무리했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풍납동 아산병원 영안실 34호실에 마련됐으며 영결식은 25일 오전 9시 아산병원 잔디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장지는 경기도 양평군 양수리 선영이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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