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프린터 부문 분사 대신 고강도 구조조정을 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마크 허드 HP 최고경영자(CEO)는 17일(현지시각) 분석가들에게 자사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앞으로 수개월 내에 강도높은 비용절감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최근 HP 투자자들은 이미징&프린팅 사업 부문의 분사를 요구해왔다. 그러나 HP 경영진은 분사 대신 구조조정을 통한 경영 내실화에 치중할 전망이다.
허드 CEO는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으나 HP는 회계연도 3분기(7월29일 마감)에 인력조정에 1억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드 CEO는 이전에 몸담았던 NCR에서 인력 감축 등 구조조정을 통해 회사 체질을 바꿨다. 그는 HP CEO 취임을 앞둔 3월 30일 분석가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인력감축을 통한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밝혔으나 결국 구조조정을 택했다.
HP는 회계연도 2분기에 자발적인 고용계약 해제 프로그램을 실시해 직원 1900명을 줄이고 감원비용으로 7100만달러를 지출한 바 있다.
한편 HP의 이미징&프린팅 사업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회계연도 2분기 프린팅 부문의 매출액은 64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으나 이익은 8억1400만달러로 전년 동기의 9억5200만달러보다 15% 감소했다.
HP는 경쟁사들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미국 프린터 시장에서도 점유율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미국 잉크젯 프린터 시장에서 48.1%를 차지했는데 이는 전년도의 57.4%보다 9.3% 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레이저 프린터의 미국 시장 점유율도 38.9%로 전년도의 45.7%보다 6.8% 포인트 떨어졌다.
정소영기자@전자신문, s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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