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독일의 통신사업자가 22억 유로(28억 달러) 규모의 사상 최대 소송전을 벌인다.
프랑스 통신미디어그룹 비방디유니버설은 독일의 도이치텔레콤의 불법 행위로 인해 폴란드 이동전화사업자인 PTC에 대한 투자에 막대한 손실을 초래했다며 프랑스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소송가액도 크지만 특허 기술 기업도 아닌 통신사업자간 송사로는 이례적인 일이며 두 라이벌 국가간 대결이라는 점에서 유럽 통신업계는 이 소송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비방디는 폴란드 일렉트림 그룹과의 합작법인 일렉트림텔레콤을 통해 PTC의 지분 51%를 보유한 오너였지만 49%를 보유했던 도이치텔레콤이 지난 2월 PTC의 나머지 지분을 사들이면서 사실상 헐값에 넘겼다. 도이치텔레콤은 콜 옵션을 사용해 10억 유로 이상이었던 지분을 고작 2억5000만 유로에 인수했다.
비방디는 도이치텔레콤이 지난해 9월 일렉트림과 진행해온 51% 지분 인수 협상을 갑자기 중단한 게 이를 염두에 둔 교묘한 술책이라고 보고 있다. 두 회사는 지난해 12월 오스트리아 법원의 중재를 거쳤지만 법원이 비방디에 대해 51% 지분에 대한 권리를 인정하지 않아 도이치텔레콤의 손을 들어줬다.
비방디는 올초 프랑스와 폴란드 정부간 투자보호협정 체결을 요청했지만 이미 상황은 종료됐다.
도이치텔레콤은 비방디의 소송에 대해 “아무런 법적 근거도 없다”라고 일축했다. PTC도 주주들간의 문제라고 발뺌했다.
비방디가 이처럼 소송전을 벌인 것은 투자를 보상받는다는 목적 외에도 투자 손실이 경영진의 책임이 아니라는 점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달리 지난해까지만 해도 지분을 매각하려던 비방디가 동구권 시장이 커지자 투자를 강화하는 쪽을 전략을 돌아섰다는 분석도 있다. 비방디도 이를 강조했다.
신화수기자@전자신문, hs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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