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케이블방송사업자들이 ‘케이블폰(가칭)’ 브랜드를 앞세워 인터넷전화(VoIP) 시장 직접 진출을 추진한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본격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는 VoIP 시장을 놓고 이미 역무 면허를 신청한 KT 등 9개 통신사업자와 케이블방송사업자연합 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연합회는 이번주에 ‘VoIP 기획단’을 출범시키는 동시에 별도 법인 설립을 통한 직접 진출을 모색하기로 결정했다. SO들은 그간 통신사업자와 협업을 통한 시장 진입에 무게를 실어 왔다.
범SO의 VoIP 공동 추진에는 태광계열MSO, 씨앤앰커뮤니케이션, CJ케이블넷, HCN 등 주요 MSO는 물론이고 강남케이블TV, 제주케이블방송 등 개별SO도 참여했다.
유재홍 SO협의회장은 “전화 사업은 특정 SO가 독자적으로 추진할 수 없는 특징이 있어 전국 SO가 함께 협력하는 기획단을 구성·추진한다”며, “(추진 방식은) 9월 말 VoIP 기간면허를 직접 취득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SO 연합서비스의 브랜드는 ‘케이블폰’으로 잠정 결정됐다.
한정엽 강남케이블TV 기획실장은 “VoIP 사업은 SO가 많이 모이면 모일수록 서로 득을 보는 시장”이라며 “예를 들어 강남케이블이 강남구에서만 무료 통화를 제공하는 것보다 다른 SO와 협력해 서울·경기지역에서 저가 요금을 제공하면 가입자에게 보다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SO들이 기간면허 취득을 통한 직접 진출로 방향을 잡았지만, 정부로부터 면허를 받아낼지는 미지수”라며 “별도법인 설립에 필요한 200억∼300억원의 자금 확보 등 아직 해결해야 할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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