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오텔리니 인텔 사장 겸 최고운영위원(COO)이 오는 18일(현지시간) 새 최고경영자(CEO)로 공식 취임한다. 1968년 인텔 설립 이래 다섯번째 CEO다.
전문가들은 전 CEO인 크레이그 배럿에 비해 오텔리니가 더욱 힘든 상황에서 시작하게 됐다고 보고 있다. 그에게 놓인 장애물과 과제를 어떻게 헤쳐나갈 지 세계 IT 관계자들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폴 오텔리니(55) 새 CEO가 풀어야 할 과제는 크게 4가지다. △AMD와의 싸움이고 △PC판매의 둔화 △최근 발생한 인텔의 기술적 오류 △휴대폰과 HDTV 같은 전자 기기를 포함한 새로운 시장으로의 신속한 진입 등이다. 반면 1998년 취임 당시 배럿은 훨씬 좋은 환경이었다. 당시는 PC시장이 활황이었으며 AMD도 경쟁이 안됐으며 닷컴붐도 받쳐줬다.
오텔리니는 로버트 노이스, 고든 무어, 앤디 그로브, 크레이그 배럿 등 엔지니어 출신 4명의 전임 CEO들과 달리 비엔지니어 출신이라는 점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오텔리니는 샌프란시스코 대학 경제학과와 버클리 대학 MBA를 거쳐 지난 1974년 인텔에 입사했으며 지난 31년간 인텔의 마케팅 분야에서만 일해왔다.
이와 관련, 전 CEO인 무어는 “오텔리니는 올바른 방향으로 회사를 이끌 정도로 충분한 기술적 지식을 갖추고 있다”고 힘을 실어줬다.
AMD와의 싸움도 오텔리니에게는 부담이다. AMD는 이미 과거의 AMD가 아니다. 과거에는 기술이나 시장 점유율면에서 언제나 인텔의 뒤에 있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멀티코어 프로세서 분야에서 AMD가 막대한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 캐리스앤코(Caris&Co.)는 “듀얼코어 프로세서는 AMD가 인텔을 능가한다”며 “어떻게 AMD를 밀어내고 80년대와 90년대의 독점적 지위를 다시 누리는가가 인텔로서는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오텔리니는 이와 관련, “올해 수백만개의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출시하고 2006년 대량생산 체제를 빨리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PC시장의 침체도 난관이다. IDC에 따르면 세계 PC 시장은 지난해 15% 성장했지만 올해 9.7%, 내년 8.6%로 성장률이 점점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그랜츠데일 데스크톱 PC칩셋을 리콜하며 세계 최대 칩 메이커로서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인텔은 셋톱박스, 디지털TV, 휴대폰 등 이제까지 성공하지 못했던 분야에 다시 한번 도전해야하는 과제를 남겨두고 있다.
위기 상황에서의 성공이 더 빛나는 법이다. 오텔리니가 이같은 과제를 훌륭히 소화해 낼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오텔리니 직전 CEO인 크레이그 배럿은 회장으로 인텔에 남고, 앤디 그로브 회장은 은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경원기자@전자신문, kwj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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