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고 싶었습니다]민경식 해양대 교수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우리나라 휴대폰 산업의 뒤에 ‘전파 기술’ 종사자들이 있습니다”

 최근 전파 관련 인력 양성과 교육 환경 개선을 취지로 열린 ‘전파교육기반 강화사업 성과발표회’를 주도한 민경식 한국해양대학교 교수(42·전파공학과)는 전파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IT839’ ‘유비쿼터스’ 등을 예로 들면서 “과거에도 그랬고, 앞으로도 전파 기술과 관련 교육의 중요도는 계속 커질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민 교수는 “그러나 국내 저변에 전파와 관련한 인식이 낮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토로했다. 전파 전문 인력이 오는 2009년 3000명이나 부족할 것이라는 정부의 전망에도 불구하고 학생들의 전파 관련 학과 진학률은 하락일로에 있는 것이다.

 민 교수는 “전파 관련 학문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면서 “장비도 워낙 고가여서 대학에서 인프라를 갖추기도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위성·이동통신 등 기술의 발전 상황을 감안하면 전파 기술의 개발과 관련 인력 육성은 대단히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대해 민 교수는 “정부나 기업이 나서서 지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일본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 80년대 중반 전파 관련 학과 진학 기피 현상이 퍼지면서 연구 인력이 고령화되고, 휴대폰과 같이 빠른 대응이 요구되는 분야의 시장 적응력이 저하돼 현재 세계 단말기 시장에서 뒤로 밀리게 됐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다행히 우리나라는 90년대 초반 설립되기 시작한 전파 관련 학과 학생들이 최근 몇 년간 개발 중추역을 담당하면서 휴대폰 기업들의 성공 기반이 돼 왔다.

 민 교수는 “전파 기술에 대한 관심도가 세계 휴대폰 등 통신 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선두권을 유지하는 데 근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기술이 바로 전파 기술이며 따라서 국가가 정책적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전국 15개 대학 관계자들이 참여한 전파교육대학협의회에서 전파 분야의 ‘제대로 된 인력양성’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가진데 이어 하반기에는 전파경진대회 등을 열어 학생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파 기술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주력하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부산=허의원기자@전자신문, ewheo@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