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MS `유재성號` 공식 출범

2달여 만의 짧은 정박을 마치고 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의 유재성호가 출항했다.

 한국MS는 지난 2월 22일 손영진 전 대표의 사임에 따라 그동안 대표이사 권한대행 체제를 이끌어 온 유재성 전무가 사장으로 승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MS 아태지역 총괄 에드아르도 로시니 사장이 방한해 유 사장의 선임을 공식 발표했다.

 유 사장의 취임은 손 전 사장이 사임을 발표된 뒤 2달 20여일 만으로 당초 업계 예상보다 빠른 것이다. “본사 차원에서도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한국에서 대표 부재 기간이 오래 가서는 안 된다는 판단 때문”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특히 MS 본사가 내부 인사 발탁을 통해 신임 사장을 선임한 것은 내외부적으로 산적해 있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국 사정을 잘 알고 내부 조직을 다잡을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로시니 아태 사장은 “유 신임 사장이 그간 쌓아 온 MS에 대한 깊은 이해심과 한국 IT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한국MS의 지속적인 성장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유 사장은 11년간 한국MS에 몸담아 왔다. 한양대 전자공학과를 졸업, LG를 거쳐 1994년에 한국MS에 합류했다. 마케팅 총괄 임원을 역임했으며 2003년 6월부터 일반기업본부(중소기업 영업 담당) 총괄 임원을 겸직해 왔다.

 이런 정황을 알고 있는 유 사장이 취임 일성으로 내놓은 말은 ‘안정과 이미지 쇄신’이다. 유 사장은 “지난해부터 스티브 발머 본사 사장을 비롯해 각 부문 임원이 대거 방한하는 등 본사에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여러 이슈로 시끄러운 국내 영업의 안정을 도모함과 동시에 한국MS의 이미지를 쇄신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도 유 사장이 공정위의 끼워 팔기 불공정거래 조사, 라이선스, 가격 문제 등의 현안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가 관심거리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etnews.co.kr

◆인터뷰-한국MS 유재성 사장

 ―향후 마이크로소프트(MS)를 이끌어 갈 방향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가장 핵심적인 것은 진정한 로컬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SW는 한국에서 핵심 전략 산업이며 MS는 이 같은 한국의 전략에 적지 않은 도움을 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MS와 관련한 왜곡된 시각이 많다. 이를 쇄신하고 진정한 한국의 SW 파트너로 변모하고 싶다. 실제로 이를 맡을 전담팀을 만들고 24시간 이 분야만을 고민할 계획이다. 최근 대규모 인력 채용 등도 이 같은 구상과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인선 작업이 빨리 이뤄졌는데.

 ▲이전에 오랜 기간 대표 자리가 공석이던 때가 있었다. 한국 대표 자리가 비중이 있는데 공석으로 오래 두면 안 된다는 것이 본사 차원의 판단이었다. MS가 잘하는 것 중 하나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것인데 대표를 오래 비워 두는 실수는 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공정위를 비롯한 현안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한마디로 윈윈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을 계획이다. 공정위의 경우 EU 사례만 드는 데 잘 해결된 케이스도 많다. 공정위도 국내 산업이나 국내 경제 분야에서 MS가 토착 기업으로 더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방향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으면 좋겠다. 그리고 분명히 해법은 있다고 본다.

 윤대원기자@전자신문,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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