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윙의 320패럴렐 제품은 세계 시장에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 것으로, 크기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처리능력을 높여 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세계 반도체 후공정 업체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세계 최초로 반도체용 320패럴렐 테스트 핸들러 상용화에 성공한 테크윙의 심재균 사장(44)은 이 제품을 앞세워 올해 전체 매출 가운데 해외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 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320패럴렐 테스트 핸들러는 반도체 320개를 동시에 테스터로 운반해주는 로봇 팔 장비다.
“반도체장비는 고객들이 생산라인에 채택해주어야만 비로소 상용화됐다고 볼 수 있는데, 테크윙의 320패럴렐 장비는 국내외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세계 모든 반도체 후공정 공장에 테크윙의 핸들러를 집어 넣겠습니다.”
심 사장은 테크윙이 아직 사업 3년차에 불과한 신생기업이지만 320패럴렐 핸들러를 세계 표준으로 만들고야 말겠다는 각오다. 실제로 테크윙은 미국·싱가포르·말레이시아·대만 등 5개 업체에 이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일부는 실제 양산용으로 쓰이고 있고 일부는 테스트가 진행되고 있다. 이 회사는 이미 256패럴렐 이하급 장비는 국내외를 합쳐 200여대 판매한 실적도 갖고 있다.
“320패럴렐 테스트 핸들러의 경우 크기는 기존 256패럴렐과 같으면서 처리능력은 높인 새로운 규격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세계 표준을 위해 미국 주요 테스터 업체와 전략적인 제휴를 맺고 규격을 통일했습니다.”
핸들러는 테스터의 보조장비인만큼 테스터 업체들의 지원과 협력이 필수적이다.
지금까지 세계 핸들러 시장과 표준은 일본 어드밴테스트가 사실상 주도해 왔다. 64패럴렐·128패럴렐·256패럴렐 등으로 발전해 온 처리능력 규격도 어드밴테스트에 의해 주도된 것이다.
2002년 설립된 테크윙의 2003년 매출은 105억원. 지난해에는 3배 가까이 늘어난 340억원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320패럴렐 장비를 앞세워 1000억원을 넘기겠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에는 공장 확장 이전을 위한 부지도 매입했다.
“테크윙은 하도급 업체들에 현금 결제를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많은 어려운 고비를 협력 하도급 업체들의 도움으로 이겨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원칙을 고수하면서 협력 업체와 함께 세계 시장을 목표로 도전할 것입니다.”
심규호기자@전자신문, khs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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