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텔레콤의 와이브로 사업포기와 본격적인 시장성장이 예상되는 WCDMA(HSDPA)와의 상관관계를 반영하기 위해 와이브로 수요조사와 시장전망을 다시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보통신부가 사업자 선정을 위한 기준 마련과 사업자 선정 당시 참고했던 자료는 작년 6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KT, SK텔레콤, 하나로텔레콤 등의 의뢰로 만든 전망치로 내년 상반기 상용화 이후 5년차인 2010년에 885만명, 최대 가입자를 945만명으로 내다봤다. 또 작년 10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실시했던 수요조사에 따른 시장전망치도 2010년 749만명과 최대 가입자를 917만명으로 전망했다. 그래프 참조
그러나 이 같은 전망치는 현재 외부 환경 변화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정부의 후속 정책 마련이나 단말 및 콘텐츠 등 후방 산업계의 참여 등 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KT 와이브로사업설명회에 참석했던 장비업체 사장은 “하나로도 빠지고 SK텔레콤의 의지도 명확하지 않은 데다 HSDPA·DMB 등 경쟁재·대체재들이 출현한 상황에서 어떤 근거를 바탕으로 투자와 기술개발을 할지 혼란스럽다”고 지적했다. KT는 당시 KISDI 자료를 근거로 최대 945만명에 2010년에 자체적으로 311만 가입자를 확보하겠다고 밝혔으나 협력사들의 이 같은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대해 정통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직접 나서 수요조사를 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정부가 새로운 수요전망치를 조사한다는 것 자체가 되레 와이브로 시장에 대한 의구심으로 비쳐 산업활성화에 도움이 안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수요조사를 담당했던 지경용 ETRI 네트워크경제연구팀장은 “사업자수의 변화가 수요전망에 직접적으로 작용하지는 않지만 경쟁서비스의 출현에 따른 소비자의 선택이나 이용행태 등은 충분히 변할 수 있다”면서 “후방산업계를 고려할 때 새로운 수요조사는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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