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신흥 IT주, 대기업 파고에 `흔들`

 코스닥 신흥 IT주가 대기업이라는 높은 파고를 넘지못하고 뒷걸음질치고 있다.

1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레인콤·엠텍비젼·코아로직 등이 잇따른 대기업 관련 악재 속에 내리막길이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인터넷 및 반도체·LCD장비주 일색이던 코스닥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오며 승승장구했지만 최근 대기업과의 경쟁 심화 문제가 부각되면서 약세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지난해 코스닥 시가총액 6위로 한해를 성공적으로 마감한 MP3플레이어업체 레인콤의 경우 지난 1월 이후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성장세 둔화 가능성 제기로 하락세를 보인데 이어 지난 28일에는 상장 후 처음으로 손실이 발생한 1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폭락했다.

레인콤은 이날 13%나 떨어졌으며 다음날인 29일에도 8% 이상 하락했다.

세종증권 홍영아 연구원은 “MP3플레이어 시장 1위업체인 애플의 공세와 대형 가전업체의 잇따른 시장 진입으로 치열한 경쟁상황에 직면했다”며 “이에 따라 장기 성장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카메라폰용 반도체라는 새로운 아이템으로 일약 코스닥 스타주로 떠오른 엠텍비젼과 코아로직도 지난달 주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해당 품목을 자체 생산할 것이라는 소식이 퍼지면서 홍역을 치뤘다. 회사측이 기업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적극적으로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가장 중요한 고객이 한순간에 경쟁자로 바뀔 수 있다는 불안감이 남아 있다.

이와 관련, 전문가들은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자유롭지 못한 코스닥 기업의 단면을 보여준 것”이라고 풀이했으나 일각에서는 악재가 과장됐다는 점을 근거로 “최근의 약세를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어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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