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모니터 `대만의 역습`

LCD모니터 시장에 대만의 공세가 시작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작년 말부터 한국지사 또는 대리점을 통해 국내 들어온 벤큐·뷰소닉·에이서·CMV·프로뷰 등이 AS망을 강화하거나 신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는 형태로 최근 내수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어 반향이 예상된다.

 이들 대만계 LCD모니터는 우선 가격면에서 파괴적이다. 국내 유통가에서 17인치가 20만원대, 19인치는 30만∼40만원 초반대로 삼성·LG는 물론이고 웬 만한 국내 중소기업에 비해서도 저렴한 수준이다. 패널 간 품질이나 기술 격차가 줄어들면서 가격이 제품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대만산 LCD모니터의 경쟁력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여기에 그간 대만산 제품의 취약점이던 AS망까지 보강되는 추세여서 국내 LCD모니터 유통시장에 반향이 예상되고 있다.

 모니터포유 신수근 사장도 “대만 패널 제조사들이 LCD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패널 품질이 현격히 좋아지고 있다”며 “대만산 LCD모니터는 이들 패널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고, 가격면에서도 강점이 있어 국내에서도 당분간 점유율이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작년 11월부터 17, 19인치 LCD모니터를 국내 판매하고 있는 벤큐코리아(대표 최종성)는 현재 월 2000대 수준인 LCD모니터 판매량을 연내에 2만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액수로는 벤큐코리아 올해 전체 매출의 60%인 120억원이다. 벤큐코리아는 불량화소가 발견된 제품에 대해서는 전량 교체해 주는 정책을 이달 공식 발표하는 한편, 부산·대전에 이어 대구에도 이달 고객센터를 오픈해 전국 AS망 체제를 보다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784모델 후속으로 6월경 785모델도 출시, ‘벤큐’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갈 계획도 갖고 있다.

 뷰소닉 LCD모니터를 국내 유통하는 유니텍전자(대표 백승혁)도 월 1만대 수준으로 판매량을 높이기 위해 6∼7월경 명암비 1000 대 1, 8ms 응답속도의 고급사양 제품을 들여오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상중이다. 특히 AS 전문회사인 아이티스피드코리아와 계약을 하고 3년간 무상 AS를 지원하고 있으며, 전 제품에 대해 무결점화소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

 이 외 CMV를 국내 유통하는 올링스미디어(대표 신의섭)도 판매 촉진에 전력하고 있어 올해 대만 LCD모니터 업체들의 공세는 훨씬 탄력을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LCD모니터 시장(6897만3100대)에서 브랜드 기준으로 에이서(4.7%), 벤큐(3.6%), 뷰소닉(3.2%), 프로뷰(1.8%), CMV(1.4%) 등 대만 업체가 델(17.7%), 삼성(10.1%), HP(9.6%), LG(5.2%)의 뒤를 이어 높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LCD모니터 최대 시장인 미주와 유럽지역에서도 호평을 얻을 정도로 대만 LCD모니터 업체들의 위상이 높아지는 추세다.

  정은아기자@전자신문, ea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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