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기업의 비결은 후계자 양성, 상의보고서

‘장수하려면 후계자 양성에 힘써라.’

기업이 단명하지 않고 장수하려면 내부 육성프로그램을 통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차기 경영자를 키워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26일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성)는 ‘오래 살아남은 기업들의 적자생존 연구’ 보고서에서 GE·모로로라·HP 등 해외 장수기업들은 장기간의 내부 경쟁과 훈련을 통해 차기 경영자를 양성하는 특징을 지녔다며 경영자 내부 육성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에 따르면 GE는 인재 발굴 및 양성을 위해 ‘세션(Session)-C’라는 전사적 인사평가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잭 웰치 전 회장은 물론 현 제프리 이멜트 회장도 이를 통한 내부 경쟁과 검증을 거쳤다. 이밖에 △모토로라의 ‘OMDR(Organization Management & Development Review)’ △필립스의 ‘MD(Management Development)’ △HP의 ‘리더십 개발 프로그램’ △3M의 ‘석세션 플랜(Succession Plan) △UPS의 ‘TLAs(Talk, Listen, Act)’ 등도 효과적인 내부 경영승계 프로그램으로 꼽힌다.

국내에서는 SK의 ‘임원육성제도(EMD, Executive Management Development System)’, LG의 ‘GE-MBA’(Global Executive MBA) 등이 운영되고 있지만 아직 최고경영자 승계를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과 양성프로그램은 미흡하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이밖에 보고서는 장수 기업의 특징으로 △성장활력이 다하기 전에 새로운 부문을 개척하는 ‘끊임없는 변신(스미모토·금호전기)’ △무분별한 차입경영을 지양하는 ‘보수적 자금운용(HP·도요타자동차)’ △근본적인 경쟁력을 배양할 수 있는 ‘기술혁신을 통한 위기극복(캐논)’ △핵심역량 강화를 위한 ‘자기분야에서의 최고 경쟁력 유지(동화약품)’ 등을 들었다.

이호준기자@전자신문, newlevel@


브랜드 뉴스룸